일본 거래소 그룹, 암호화폐 보유 상장사에 ’빨간불’…감시 강화 검토
도쿄—일본의 주요 거래소 그룹이 암호화폐를 보유한 상장기업에 대한 감시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당국이 '디지털 자산 투명성'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들의 코인 보유 현황을 샅샅이 들여다보겠다는 것.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일본 금융청(FSA)은 투자자 보호를 명분으로 기업들의 암호화폐 노출 위험을 관리하겠다는 입장. 하지만 월가 출신 한 애널리스트는 "규제 당국이 진정으로 원하는 건 세금 징수 편의성"이라며 비아냥.
이번 움직임은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 회복세와 맞물려 주목받는다. 비트코인이 18개월 만에 최고가(ATH)를 돌파한 가운데, 일본 기업들도 다시 코인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의 암호화폐 보유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은 자발적 공개를 유도하지만, 장기적으론 의무화 검토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전망.
암호화폐를 다량 보유한 일본 상장사들은 이제 공개적 지원과 비밀 매매 사이에서 갈등할 전망이다.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에게 '블록체인 친화적' 이미지를 홍보하려 하고, 다른 한편으론 규제 당국의 감시를 피하려는 모순된 행보가 예상된다.
결국 이번 조치는 암호화폐 시장이 성장하면서 피할 수 없는 '진통'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또 다른 관료적 간섭일 뿐일지—암호화폐 업계는 이미 '규제의 늪'에 익숙해져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일본 거래소 그룹(JPX)이 상장 기업 대규모 암호화폐 보유를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더블록이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JPX가 기존 우회상장(backdoor listing) 규정을 강화하고, 기업이 대규모 암호화폐를 보유할 경우 추가 감사를 요구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우회상장은 기업이 전통적인 IPO 없이 인수·합병을 통해 상장하는 방식이다. JPX는 이를 금지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보유를 핵심 사업으로 전환하는 상장사에도 규제를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결정된 것은 없지만, 최근 3개 기업이 JPX 반발로 암호화폐 매입 계획을 보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