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8만 달러 고점 찍고 70% 추락…10년 뒤 100만 달러 예측에도 ’믿거나 말거나’
암호화폐 시장이 또다시 난장판이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ATH) 18만 달러를 돌파한 뒤 70% 급락하는 혈투를 벌였다. 전문가들은 "10년 내 100만 달러 갈 것"이라 예측하지만, 월가의 반응은 싸늘하다.
◆ '디지털 골드'의 폭풍성장과 고통스러운 조정
비트코인은 지난주 역사상 처음으로 18만 달러 장벽을 돌파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와 기관 투자자 유입이 결합되면서 생긴 결과다. 하지만 그 영광도 잠시, 70% 가량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
◆ 월가의 냉소 vs. 암호화폐 신봉자들의 신념
"10년 후 비트코인 100만 달러"라는 예측이 나왔지만, 전통 금융권은 비웃음으로 일관한다. 한 헤지펀드 매니저는 "도지코인으로 연금 마련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촌평을 날렸다. 반면 암호화폐 열성파들은 "2024년 반감기 이후 더 큰 폭등 올 것"이라 맞서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 가지 확실한 건—이 시장에서 호흡 가다듬고 냉정함을 유지하는 자만이 최후에 웃는다는 사실.
타피에로의 전망은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 상승 가능성을 강조하면서도, 대폭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현실을 상기시킨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거시 투자자 댄 타피에로(Dan Tapiero)가 비트코인(BTC)의 현 상승 사이클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하며, 이번 주기 내 18만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정점 도달 후에는 최대 70% 대규모 조정이 뒤따를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타피에로는 최근 인터뷰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고 장기 보유자(OG 고래)들의 대량 매도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장 구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거시 환경이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그는 "비트코인은 10만달러가 오랜 목표였다. 일단 이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 내년 여름쯤에는 18만달러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피에로에 따르면, 최근 사상 최고가는 비트코인 생태계의 펀더멘털 개선이나 디지털 자산을 둘러싼 거시적 환경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발행 확대, 기관 투자 확대, 규제 명확화가 시장 성숙을 입증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조정 가능성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타피에로는 "시장이라는 건 직선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2018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이 90% 폭락한 적이 있다. 이번에는 그런 수준까지 하락하진 않겠지만, 70% 하락은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그는 장기 전망을 강세로 유지했다. 타피에로는 "10년을 내다보다는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의 최소 가치는 10년 내 100만달러"라며 "현 주기 이후의 조정이 있더라도 구조적 성장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일부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정체된 가격 움직임에 인내심을 잃어가고 있는 가운데, 타피에로는 단기적 사고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25년간 전통 시장에서 쌓은 경험을 언급하며 "이 시장은 내가 거래해본 것 중 가장 어렵다"며 "여기서 단기적인 관점을 가지려는 시도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