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인, 이더리움 약세로 2조4600억원 손실…투자 전략 재검토 불가피
디지털 자산 시장의 신뢰 붕괴가 본격화되며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거세지고 있다.
암호화폐 채굴 대기업 비트마인이 최근 이더리움 가격 하락으로 인해 약 2조4600억원의 평가손실을 기록하면서 업계 전체에 충격파를 전달했다.
투자 전략의 근본적 재검토
이번 손실은 단순한 시장 변동성을 넘어 기관들의 디지털 자산 배분 전략 자체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과도하게 레버리지를 활용한 포지션이 약세장에서 치명적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한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제 더 엄격한 리스크 관리와 다각화된 투자 접근법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한 트레이더는 "이번 사태가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통인지 구조적 결함인지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언급했다.
결국 시장이 증명하는 것은 단 하나: 고래들도 가끔은 수영을 잊어버린다는 사실이다.
비트마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더리움(ETH) 가격이 5일 한때 32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약세장이 본격화됐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가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 및 테크주와 연동된 이더리움은 8월 최고점 대비 30% 하락했다. 이에 따라 펀드스트랫 톰 리가 이끄는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는 현재 17억달러(약 2조4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안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비트마인은 평균 3909달러에 340만ETH를 매입했지만, 현재 가격은 3398달러로 매입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비트마인은 피터 틸의 지원을 받아 마이클 세일러의 비트코인 전략을 모방해 이더리움을 적극 매입해 왔다. 하지만 10x 리서치는 "이제는 비트마인의 자금이 바닥나고 손실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7~8월 9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했으나, 10월 11일 시장 급락 이후 8억5000만달러가 유출됐다. 코인글래스와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이더리움 선물 포지션도 160억달러 감소했다. 비트마인의 시가총액 대비 순자산 가치(mNAV)는 7월 5.6배에서 1.2배로 급락하며 주가는 올해 최고점 대비 70% 하락했다.
반면, 또 다른 이더리움 보유 기업 이더질라는 최근 4000만달러 규모의 ETH를 매도해 자사주를 매입하며 전략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