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SFC, 상장기업 암호화폐 투자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 본격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가 상장기업의 디지털자산 투자에 대한 감독 체계를 강화한다.
규제의 빈틈을 메우다
기존 규정이 상장사의 암호화폐 투자 활동을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던 상황에서, SFC가 본격적인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선 것.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들이 블록체인 자산에 투자할 때 준수해야 할 기준을 제시할 전망이다.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화 신호탄
이번 움직임은 홍콩이 아시아 최대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의지의 연장선. 하지만 증권사 출신 한 관계자는 "규제가 늘어날수록 시장 참여자들의 법적 비용도 함께 증가하는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1290만 달러 규모의 ZAR 프로젝트가 스테이블코인으로 금융 소외 계층에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나온 결정—디지털 자산 시장이 이제 어른의 길로 들어서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다.
홍콩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상장사들 암호화폐 투자에 대해 별도 규제가 없는 상황을 인정하며,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관련 가이드라인 마련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SFC 의장 티모시 웡은 현재 상장사들이 암호화폐에 직접 투자하거나 디지털 자산을 중심으로 재무 구조를 전환하는 것에 대한 명확한 규제가 없다고 밝히며,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 시 방향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홍콩거래소(HKEX)는 적어도 5개 기업이 시도한 디지털 자산 금고(DAT) 모델 상장을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DAT는 기업이 암호화폐를 대거 보유하며 사실상 토큰 기반 금고 역할을 하겠다는 구조로, 기존 상장 요건과 충돌 소지가 크다.
특히 상장사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보유할 수 있는 한계에 대해 웡 의장은 “구체적인 레드라인을 그리기는 어렵다”고 언급하면서도,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