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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인사이드] 스테이블코인 생존게임 돌입...과열된 공급이 초래한 ’대청소’ 시대

[테크인사이드] 스테이블코인 생존게임 돌입...과열된 공급이 초래한 ’대청소’ 시대

Published:
2025-10-13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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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자산 시장에 충격파가 퍼지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 과잉으로 인한 생존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의 대청소가 시작됐다

살아남은 자만이 미래를 장악한다

수백 개의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가 유동성 부족과 규제 압박에 직면하면서 실제 가치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제 허세보다는 실질적인 사용 사례와 건전한 예비 자산을 요구한다

금융 당국의 감시가 강화되는 가운데, 진정한 혁신과 일시적인 유행 사이의 경계가 뚜렷해지고 있다

시장이 성숙해질수록 약자는 도태되고 강자는 더욱 강해지는 자본주의의 냉엄한 법칙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 결국 돈 이야기일 때는 감정보다 숫자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는 법이니까

[사진: 제미나이]

[사진: 제미나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미국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인 지니어스법 통과를 계기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뛰어드는 기업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 테더와 서클 중심의 시장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높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암호화폐와 비 암호화폐 분야 가릴 것 없이 스테이블코인 시장 진출을 선업하는 기업들이 쇄도하고 있다. 준비 중인 기업들까지 감안하면 달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이미 수십여개 업체들이 레이스를 펼치는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주정부들도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것을 지원하는 인프라 회사들 행보도 분주하다. B2B 결제 플랫폼 강자인 스트라이프와 암호화폐 커스터디(수탁) 서비스를 제공해온 앵커리지 등이 유력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스트라이프는 올해 초 11억달러 규모에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전문 스타트업인 브릿지를 인수했고 앵커리지는 미국에서 유일하게 연방 신탁 인가를 획득한 디지털 자산 회사다.

디인포메이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스트라이프는 브릿지 인수 이후 이미 신규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한 거래 몇건을 성사시켰다. 앵커리지는 세계 최대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USDT 발생사인 테더와 협력해 테더와 손을 잡았다. 미국 규제를 따르는 새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외에도 암호화폐 기업들에 계좌를 제공하는 캔자스시티 커뮤니티 뱅크, 스테이블코인 제공 업체들이 보유한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과 같은 회사들도 스테이블코인 확산에 따른 수혜 기업들로 떠올랐다.

그동안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테더와 서클이 원투펀치 구도를 형성하며 판세를 주도해왔다. 양사 합산 점유율은 81%에 달한다. 이같은 점유율을 발판으로 양사는 매력적인 이익 구조를 확보했다. 테더와 서클은 발행된 스테이블코인 가치 대비 일대일 이상으로 준비금을 보유하며, 준비금은 예금이나 국채 등으로 이뤄진다. 또 스테이블코인을 구입한 이들에게 발행사는 별도로 이자는 지급하지 않는다. 이는 발행사들 입장에서 준비금 규모가 커질 수록 준비금에서 나오는 수익도 커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테더는 2분기에만 49억달러 규모 순이익을 기록했다. 디피이 데이터 제공 서비스인 디파이라마 데이터에 따르면 10월초 스테이블코인들 총 시가총액은 3010억달러를 기록했고 테더 USDT 시총은 1763억달러에 달했다. 서클 USDC 시총은 750억달러 규모며 점유율은 24.5%였다.

니어스 법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은 원칙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없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직접 이자는 주지 못해도 암호화폐거래소 등 파트너를 통해 우회적으로 주는 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새로 뛰어든 회사들은 준비금에서 얻는 수익금을 간접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혜택으로 제공하는 것도 지분 확대를 위한 카드 중 하나로 주목하는 모습이다.

업체들 간 경쟁이 점점 고조될 경우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단숨에 수익성이 낮은, 이른바 코모니티 비즈니스(cOMmodity business)가 될 수도 있다고 디인포메이션은 전했다.

암호화폐 커스터디 기업 비트고는 스테이블코인들 발행을 통해 상반기 1570만달러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파트너들에게 이자 수입으로 지급한 금액이 1520만에 달했다. 미국 연준이 금리를 계속 내릴 경우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따르는 수익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스테이블코인이 쏟아지고 있지만 범용성 측면에서 테더 usdt와 서클 USDC가 가진 지위를 흔들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핀테크 분야에서 활동하며 스테이블코인 블루프린트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척 오크팔루고((Chuk Okpalugo)는 최근 글에서 수많은 스테이블코인들이 나오겠지만 USDT나 USDC처럼 다양한 플랫폼들에 걸쳐 활용되는 수준으로 진화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자체 제품을 넘어 유통되며 수익을 창출하는 것은 성배와도 같은 목표지만 현재 USDT와 USDC만이 이를 달성했으며, 그마저도 테더(Tether)가 이익 대부분을 가져간다. 서클(Circle)은 플랫폼 외부 수익 상당 부분을 코인베이스에 돌려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갑, 거래소, 레이어2,  소비자 앱들 모두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도전할 것이지만 이들 코인 대부분은 폐쇄형 생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자체 플랫폼 내에서는 유용하고 수익성이 있지만, 외부로 유통되는 경우는 드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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