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1년간 암호화폐 1000억 달러 유입…’크립토 강국’으로 급부상
디지털 자본이 전쟁의 상처를 메우다
블록체인 붐이 경제 재건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
우크라이나가 암호화폐 유입으로 100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자본을 흡수하며 글로벌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하고 있다. 탈중앙화 금융 시스템이 전통적 금융 인프라의 한계를 단숨에 돌파한 사례다.
암호화폐 채택 가속화
전쟁 속에서도 디지털 자산 흐름이 역설적으로 가속화되며 국가 경제의 생명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 단순한 투자 수단을 넘어 실질적인 경제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금융 패러다임 전환
중앙은행들이 여전히 규제 장벽 쌓기에 여념없는 사이,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를 통한 자본 유입으로 실제 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다. 전통 금융권이 내세우는 '안정성'이 오히려 발전의 족쇄가 되고 있는 아이러니한 현실이다.
우크라이나가 크립토 강국으로 떠올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쟁으로 영향을 받은 우크라이나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전했다.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보고서와 우크라이나 국립 뉴스(UNN), 러시아 TASS 통신 등 매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1년간 1060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를 유입하며 글로벌 크립토 강국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우크라이나 정부는 비트코인 구매에 8억8200만달러 상당의 우크라이나 히르비니아를 투자했다.
EBRD는 우크라이나를 '암호화폐 중점 사용자'로 분류하며, 기관 및 프로 투자자들이 대규모 거래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100만~1000만달러 사이의 기관 거래와 1만달러~100만달러 규모의 전문가 간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고 밝혔다.
블록체인 분석 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에 의하면, 우크라이나는 암호화폐 보유 비율에서도 세계 최상위권에 속하며, 나이지리아와 튀르키예와 함께 높은 크립토 도입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암호화폐를 합법화하지 않았다. 2022년 초 관련 법안이 논의됐지만, 러시아의 침공으로 입법이 지연됐다. 이후 국가은행이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융 거래를 제한하면서 암호화폐 사용이 급증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의회는 암호화폐 투자 및 과세를 규정하는 새로운 법안을 검토 중이며, 2025년 최종 통과가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핀테크 업계는 암호화폐 합법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와 국가 재정 확충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전쟁과 금융 불안정이 지속되는 한 암호화폐가 주요 자산으로 자리 잡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