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9대 은행, MiCA 규제 맞춤형 유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컨소시엄 결성
전통 금융의 블록체인 대반격이 시작됐다.
유럽 주요 9개 은행이 MiCA(암호자산시장법) 규제 프레임워크에 완벽히 부합하는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위한 협력 체결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움직임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전까지 유럽 연단 통화 안정성을 담보할 디지털 자산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규제 장벽을 스프링보드로
참여 은행들은 MiCA의 엄격한 준비금·감사 요건을 선제적으로 충족하는 기술 아키텍처를 구축했다. 단일 은행의 자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제 비용을 컨소시엄 방식으로 분산하면서도, 블록체인의 결제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한 전략이다.
디지털 유로존 건설 속도전
9개 행의 합동 프로젝트는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국 달러 기반 토큰의 압도적 점유율에 대응하는 유로화의 디지털 브리지헤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는 크로스보더 기업 결제·토큰화 자산 결제망으로 활용되며, 장기적으로는 ECB의 디지털 유로와 상호운용성 확보가 목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들이 규제 당국과 18개월 간의 기술 협의를 통해 설계한 모델"이라며 "기존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와 달리 금융 안정성 요건을 최우선으로 한 것이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은행들도 '신뢰'라는 가장 오래된 금융 상품을 블록체인에 토큰화하기 시작했다—물론 수수료 구조는 기존 방식과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스테이블코인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9개 유럽 은행들이 유로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코인데스크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ING, 유니크레딧, SEB, 카이샤뱅크, 라이파이젠은행 등이 참여하며 유럽연합 '암호화 자산 시장 규제(MiCA)'를 준수하는 유로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2026년 하반기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참여 은행들은 네덜란드에 본사를 두고 중앙은행 전자화폐 기관 라이선스를 받을 예정이다. 각 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 지갑 및 커스터디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ING 디지털 자산 리드 플로리스 루그트는 "디지털 결제는 새로운 유로 결제 및 금융 시장 인프라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은행들이 동일한 기준을 채택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