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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두나무 ’빅딜’ 추진...디지털 금융 지각변동 예고 [2025년 최대 M&A 주목]

네이버-두나무 ’빅딜’ 추진...디지털 금융 지각변동 예고 [2025년 최대 M&A 주목]

Published:
2025-09-25 17: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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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지털 금융판을 뒤흔들 대형 합병이 임박했다.

기술 거인과 핀테크 선두주자의 충격적 제휴

네이버의 방대한 사용자 기반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이 만나면 어떤 파장이 발생할까? 이 협력은 단순한 합병을 넘어 한국 금융생태계의 재편을 의미한다.

디지털 자산 거래부터 온라인 결제까지

양사의 협력은 암호화폐 거래소 업계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기존 금융사들이 규제 장벽 뒤에서 안주하는 사이, 이들의 움직임은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수순으로 읽힌다.

파트너십이 가져올 실제 변화

사용자들은 더욱 원활한 디지털 자산 관리 환경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의 반응은 냉랭하다—'아직은 실적이 증명해야 할 단계'라는 게 중론이다.

디지털 금융의 새 장을 열다

이번 거래가 성사된다면 한국 핀테크 산업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이다. 전통 금융기관들이 규제 논의에만 몰두하는 동안, 실제 혁신은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네이버-두나무 슈퍼앱. [사진: 챗GPT]

네이버-두나무 슈퍼앱. [사진: 챗GPT]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의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하면서 디지털 금융·블록체인 산업 전반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금융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포괄적 주식교환을 추진한다. 거래가 성사되면 두나무는 네이버파이낸셜의 100% 자회사로 네이버그룹에 편입된다.

양사 관계자는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추가적인 협력사항이나 방식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두 회사가 법인을 그대로 둔 채 주식을 맞바꿔 모회사와 자회사 구조를 단일화하는 방식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발행한 신주를 두나무 주주 지분과 교환, 두나무 주주들은 네이버파이낸셜 주주로 전환된다.

두나무의 주요 주주와 지배율은 송치형 회장(약 25.5%), 김형년 부회장(13.1%), 카카오인베스트먼트(10.6%), 우리기술투자(7.2%), 한화투자증권(5.9%) 등이다. 업계 및 증권가에서는 두나무의 기업 가치를 네이버파이낸셜보다 더 높게 평가하고 있는 만큼, 신주 규모가 상당할 전망이다. 이에 네이버가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교환 비율 조정 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두나무(11~12조)의 기업가치가 네이버파이낸셜보다 높게 평가받고 있던 점을 고려 시 두나무가 네이버파이낸셜의 자회사로 100% 전환되는 과정에서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75%)에 대한 최대주주 지분율을 유지하는 것이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오경석 대표가 기와 체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오경석 대표가 기와 체인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지점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의 시너지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가맹망과 두나무의 블록체인 인프라가 결합해 발행은 물론 결제와 유통에서도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것이 핵심이다.

두나무는 최근 UDC2025 행사에서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 '기와'(GIWA)를 공개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 파트너로 업계로 러브콜을 보냈다. 기와 체인은 현재 테스트넷 배포 단계임에도 일주일 만에 78만개 이상의 지갑 주소가 생성되는 등 초기 반응도 뜨겁다.

메인넷 공개도 근시일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이더리움 등 글로벌 블록체인의 메인넷은 통상 테스트넷 배포 후 6개월 전후로 공개된다.

특히 두나무는 기와 체인 개발의 배경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유통을 꼽고 있다. 오경석 대표는 "스테이블코인 초기 활성화는 디지털자산 거래소의 유통 역량에 달려 있다"며 "업비트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지원한다면 한국의 금융이 아시아를 거쳐 글로벌로 진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국내 1위 간편결제 네이버페이를 운영하며 온·오프라인 가맹망을 이미 확보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의 결제 네트워크에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이 결합하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유통과 정착 속도를 앞당길 수 있을 듯하다"고 전망했다.

온체인 금융 서비스에서도 강력한 시장선점 효과가 기대된다. 두나무는 기와 체인을 고객확인제도(KYC)·자금세탁방지(AML)을 고려한 금융 친화적인 블록체인으로 소개하며 "업비트 거래소, 스테이킹 운영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통해 안정적으로 체인 운영이 가능하고 이를 통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스테이블코인 발행 및 유통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진: 챗GPT]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진: 챗GPT]

스테이블코인 사업은 네이버의 실질 매출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네이버·업비트의 원화 스테이블코인 사업이 2030년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수익을 낼 것으로 내다봤다. 임 연구원은 "양사가 5:5로 매출을 나눌 경우 네이버는 약 1500억원의 신규 매출을 올릴 것"이라며 "2035년에는 공동 매출이 1조원에 이르고, 네이버는 약 5000억원의 매출 기여를 얻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익 구조는 ▲발행된 스테이블코인을 담보로 국채·MMF 등에 투자해 얻는 준비자산(리저브) 운용 수익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결제·정산 수수료 ▲발행·환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 등으로 구체화된다. 운용수익률을 연 4%로 가정하면 준비자산 운용만으로도 2030년 약 2070억원의 수익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투자시장은 네이버의 스테이블코인 진출이 주가와 기업가치에 장기적 프리미엄을 부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오후 3시20분 기준 네이버 주가는 전일 대비 12.61% 오른 25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미국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스테이블코인 관련 주요 종목의 연중 상승률이 코인베이스 25.1%, 로빈후드 221.5% 등이다. 서클인터넷그룹은 사설(OTC) 사모 거래에서 연중 58.1%가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디지털자산 기본법 발의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다만 빅테크와 가상자산의 결합이 금융감독원·금융위원회 등 당국의 추가 규제를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국회는 디지털자산TF를 출범시키고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디지털자산 기본법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다. 제도 정비가 향후 사업 확장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네이버는 증권 서비스 진출과 관련해 독과점 우려와 금융 규제 회피 의혹 등으로 여러차례 국정감사 도마에 오른 바 있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정무위 간사인 강민국 의원은 "네이버가 증권업 라이선스 없이 주식매매 연결 서비스를 시도하는 것은 금융 규제를 회피하려는 시도로 보인다"며 "검색·추천 알고리즘, 종목 노출 순위 등을 좌우할 수 있는 구조에서 제휴 증권사에 유리한 배치나 정보 통제를 할 가능성 있다"고 지적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두나무의 네이버 편입이 현실화할 경우 가상자산 및 간편결제 시장에서 1위 체제가 더욱 굳어질 것"이라며 "스테이블코인 사업 추진시 새 법안의 라이선스, 자본요건, 리스크 관리 규정이 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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