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CEO, 상장 계획 부인… "5150억 달러 기업가치 평가는 오히려 낮은 편"
테더 최고경영자가 회사의 상장 계획을 공식적으로 부인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테더의 기업가치가 5150억 달러로 평가된 것에 대해 "조금 낮은 수치"라고 언급하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스테이블코인 발행사가 전통 금융시장의 평가 기준을 거부하는 모습이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숙도를 보여준다. 어쩌면 월스트리트의 구식 밸류에이션 모델이 이제 한계에 다다른 걸지도.
[블록체인투데이 한지혜 기자] 테더(Tether)의 최고경영자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가 경쟁사 서클(Circle)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직후 "테더는 상장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테더의 기업 가치를 5150억 달러로 추산한 평가에 대해 "조금 약세적인 수치"라고 반박하며 자사의 비트코인 및 금 보유량 확대를 근거로 들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 시간) 아르도이노는 "상장할 필요가 없다"며 "(서클이 상장한 지) 겨우 이틀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그럴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USDC 발행사인 서클은 NYSE에서 거래를 시작했고, 첫날 주가는 167% 급등했다.
한편, 아르테미스(Artmesis) CEO 존 마(Jon Ma)는 테더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는 약 51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 추산하며, 이 수치는 코스트코(Costco)나 코카콜라(Coca-Cola)를 뛰어넘는 글로벌 시가총액 19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르도이노는 "5150억 달러는 참 아름다운 숫자"라면서도 "우리의 현재 비트코인 및 금 보유량, 그리고 그 증가세를 고려하면 다소 보수적인 추정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겸허히 받아들이지만, 테더의 다음 성장 단계가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 지지자 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와 잭 말러스(Jack Mallers)는 테더의 기업가치가 장기적으로 1조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현재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는 시가총액 1548억 달러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서 3위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