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시 고래, OTC로 9000 BTC 대량 매도… 비트코인 가격 11.8만 달러 붕괴
암호화폐 시장이 또 한 번 대형 고래의 움직임에 발목 잡혔다. 사토시 고래로 알려진 대형 보유자가 OTC(장외거래)를 통해 9000 BTC를 단숨에 현금화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1.8만 달러 지지선을 내줬다.
■ 고래의 대량 매도가 불러온 충격파
시장 전문가들은 "단일 거래자의 행동이 전체 시장을 뒤흔든 사례"라며 고래의 영향력을 지적했다. OTC 거래는 공개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 오히려 역설적이다.
■ 탈중앙화의 아이러니
비트코인이 설계된 탈중앙화 철학과 달리, 여전히 소수 대형 보유자의 행동이 시장을 좌우하는 현실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금융 업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식 조작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시장이 아직 성숙 단계에 이르지 못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고래들의 움직임이 가격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시장이 숨 고르기에 나선 가운데, 다음 공격은 언제 시작될지 관측만 무성한 상황이다.
1. 조용한 강자 하이퍼EVM의 부상
하이퍼EVM은 올해 2월 출시된 하이퍼리퀴드의 EVM 호환 범용 레이어1 블록체인이다. 초기에는 하이퍼코어의 보조적인 역할에 머물렀지만 현재는 거래량 총예치자산(TVL)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 모든 지표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러한 성장이 대규모 보조금이나 인센티브 없이 자생적으로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이미 175개 이상의 팀이 하이퍼EVM 위에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하이퍼EVM의 TVL은 전체 레이어1 중 10위를 기록하며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이는 하이퍼코어의 방대한 유동성과 사용자 기반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온체인 활동량 역시 인상적이다. 2월 출시 이후 하이퍼EVM은 3000만 건 이상의 트랜잭션을 처리했다. 일일 트랜잭션 수는 2분기 내내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6월에는 일일 활동량이 41만 1120건으로 정점을 찍었다.


하이퍼EVM의 네이티브 가스 토큰은 HYPE다. 모든 거래에서 발생하는 기본 수수료와 우선 수수료는 소각된다. 현재까지 소각된 HYPE는 총공급량의 0.006%인 약 5만 5000개에 달한다.
현재 시세(39.12달러)로 환산하면 215만 달러(약 29억원)가 넘는 금액이다.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향후 온체인 활동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 HYPE의 중요한 디플레이션 메커니즘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 게임 체인저 ‘코어라이터’의 등장
하이퍼EVM 생태계의 가장 큰 변곡점은 지난 7월 5일 단행된 ‘코어라이터’ 업데이트다. 이 업데이트는 하이퍼EVM의 스마트 컨트랙트가 하이퍼코어에 직접 쓰기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만든다. 이전까지 하이퍼EVM은 하이퍼코어의 데이터를 읽기만(read) 가능했다.
이제 개발자들은 하이퍼EVM 위에서 하이퍼코어의 주문을 생성하고 자산을 전송하며 볼트를 관리하는 등 훨씬 더 복합적이고 강력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이는 두 플랫폼이 사실상 하나의 유기적인 시스템으로 통합되는 첫걸음이다.
물론 코어라이터의 쓰기 작업은 원자적(ATOMic)으로 처리되지 않는다. 즉 한 트랜잭션 내에서 하이퍼코어의 상태 변경 성공 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는 없다.
이는 프론트러닝 공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된 설계다. 이러한 비동기적 특성은 복잡한 트레이딩 전략에는 일부 제약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스테이킹 볼트 예치 등 다양한 디파이 활용 사례를 구현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하이퍼리퀴드 팀은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코어라이터는 하이퍼EVM이 단순한 ‘사이드카’에서 생태계의 ‘핵심 엔진’으로 진화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3. 독보적 아키텍처와 생태계


하이퍼리퀴드는 하이퍼코어와 하이퍼EVM이라는 두 개의 개별 체인을 운영한다. 하지만 두 체인은 동일한 합의 메커니즘(HyperBFT)과 밸리데이터 세트를 공유하며 긴밀하게 연결된다.
특히 하이퍼EVM은 속도와 용량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듀얼 블록 아키텍처’를 채택했다.
- 패스트 블록(Fast Block): 1초마다 생성되며 200만 가스 한도를 가진다. 간단한 송금이나 스왑을 거의 즉시 처리한다.
- 빅 블록(Big Block): 1분마다 생성되며 3000만 가스 한도를 가진다. 대규모 스마트 컨트랙트 배포나 NFT 대량 민팅 같은 무거운 작업을 처리한다.
이 구조 덕분에 하이퍼EVM은 1초 미만의 블록 지연 시간과 초당 최대 20만 건의 주문 처리량을 자랑한다. 다만 네트워크가 혼잡할 때 거래 수수료가 이더리움 레이어2보다 비싸지는 경향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으로 지적된다.
주요 프로토콜 현황
[Hyper EVM TVL 순위, *7월 11일자로 TVL 1위는 유닛 프로토콜로 변경됨]하이퍼EVM 생태계는 대출 프로토콜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갤럭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TVL 1위 프로젝트는 유닛 프로토콜(UNIt Protocol)이다.
- 유닛 프로토콜(Unit Protocol): BTC·ETH·SOL 등 주요 암호화폐를 하이퍼리퀴드 생태계로 가져오는 자산 토큰화 레이어다. 탈중앙화된 방식으로 1억 달러 이상의 BTC와 1300만 달러의 ETH를 하이퍼EVM에 공급했다.
- 하이퍼렌드(HyperLend): 4억 8700만달러 TVL을 기록한 대출 프로토콜이다. 최근 하이퍼코어와의 연동을 통해 청산 프로세스를 혁신하며 두 플랫폼 통합의 첫 성공 사례를 만들었다.
- 펠릭스(Felix): 3억 4000만달러 TVL의 대출 프로토콜. 리퀴티(Liquity)와 모포(Morpho)의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자체 스테이블코인으로 생태계에 1억 달러 이상을 기여했다.
- 하이퍼스왑 & 키튼스왑(HyperSwap & KittenSwap): 생태계의 주요 탈중앙화 거래소(AMM DEX)다. 코어라이터 업데이트를 통해 하이퍼코어의 오더북과 연동되어 사용자에게 최적의 거래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어라이터의 등장은 새로운 유형의 프로젝트 탄생을 촉진하고 있다.
- 키네틱(Kinetiq): HYPE 유동성 스테이킹 프로토콜. 코어라이터를 활용해 하이퍼EVM에서 스테이킹하고 받은 kHYPE 토큰을 디파이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 센티먼트(Sentiment): 사용자가 레버리지를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탈중앙화 대출 프로토콜. 코어라이터를 통해 담보 가치 평가와 청산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 리미널(Liminal)·리스크(Rysk): 델타 중립 전략, 옵션 프로토콜 등 정교한 금융 상품들이 코어라이터를 통해 하이퍼코어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리스크를 줄이고 새로운 전략을 구현할 준비를 하고 있다.
4. 전망: 수직 통합 금융 생태계를 향하여
제프 얀(Jeff Yan) 하이퍼리퀴드 창업자는 “amm이 모든 트레이딩의 기반이 된 것처럼 하이퍼EVM은 모든 금융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퍼코어가 생태계의 중심이지만 모든 금융 활동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 하이퍼EVM은 바로 그 빈 공간을 채우며 하이퍼리퀴드를 완성하는 역할을 맡는다.
갤럭시는 보고서를 통해 하이퍼EVM이 성공적인 범용 레이어1이 될 모든 요소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다른 신생 L1처럼 막대한 자금을 투입해 사용자와 개발자를 유치할 필요가 없다. 이미 검증된 하이퍼코어라는 강력한 파트너가 있기 때문이다.
코어라이터 업데이트는 두 플랫폼을 화학적으로 결합시키는 촉매제다. 개발자들은 이제 다른 곳에서는 만들기 힘든 독창적이고 강력한 금융 상품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하이퍼리퀴드는 거래 대출 볼트 스테이킹 등 모든 금융 활동이 하나의 생태계 내에서 유기적으로 이뤄지는 ‘수직 통합 디파이 스택’을 구축하고 있다. 하이퍼EVM의 본격적인 성장은 이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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