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2조원 대이동에도 시장 ’철벽’…BTC 10만8000달러 고공행진, 알트코인들 ’강보합’
암호화폐 시장이 12조원 규모의 자금 이동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10만8000달러 선을 공고히 했으며, 주요 알트코인들은 강한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 '디지털 골드'의 위엄
비트코인은 대규모 자금 이체에도 흔들림 없이 10만8000달러 저항선을 사수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기관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유입이 지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 알트코인 군단의 반격
이더리움을 필두로 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강한 모멘텀을 보이며 시장 전체에 낙관적인 분위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물론 여전히 '도지코인 마냥' 실적 없는 코인들도 오르는 걸 보면, 암호화폐 시장이 합리적이기만 한 건 아닌 모양이다.
시장 관측통들은 "유동성 공급이 원활한 상황에서 단기 조정은 매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며, "하지만 암호화폐 시장이 전통 시장과 완전히 분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조언했다. 어쨌든 오늘도 월스트리트의 예측은 빗나가는 중.
비트코인 시장 흐름. 출처=멀린 X
그는 지난 10년간 비트코인 시장 흐름을 △약세장(빨간색) △축적 구간(주황색) △상승장(초록색) 세 단계로 구분해 시각화했다. 이 분석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과거 두 번의 사이클에서 모두 긴 조정기와 횡보 구간을 거친 뒤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첫 번째 사이클은 2013년 12월 약 1000달러 고점을 찍은 뒤 시작됐다. 이후 2015년까지 80~500달러 사이에서 장기 횡보하다 2017년 초 상승장이 본격화돼 그해 말 약 2만달러에 도달했다.
두 번째 사이클은 2017년 말 고점 이후 시작됐다. 2018년 말 3000달러까지 하락한 뒤 횡보를 거쳐 2020년 말부터 다시 상승해 2021년 11월 약 6만9000달러 고점을 기록했다.
현재 사이클은 2021년 11월 고점 이후 이어지고 있다. 2022년에 1만5000달러까지 하락하며 약세장이 나타났고 올해 초까지는 회복을 위한 횡보 구간이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상승장에 진입했으며 이번 사이클이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일 수 있다고 본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국 재무부의 정부 계좌(TGA) 재구축 계획이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재무부가 부채한도 상향 후 목표 잔고를 채우기 위해 대규모 국채를 발행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에 하방 압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TGA 재구축이 달러 유동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 비트코인은 9만~9만5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8월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잭슨홀 미팅을 주요 분기점으로 지목하며 하락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상승 가능성에 주목하며 미국의 재정 운영이 디지털자산 시장의 회복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지난 4일에는 약 14년 동안 움직임이 없던 비트코인 지갑에서 약 8만개의 BTC가 이동했다. 이는 약 85억달러(약 11조6000억원) 규모다. 업계에선 지갑의 주인이 14년 만에 활동을 재개한 XRP 초기 개발자 아서 브리토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XRP 개발한 브리토가 ‘8만 BTC’ 지갑 주인? …14년만에 이동 놓고 설왕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