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탈릭 부테린 경고: "디지털 ID는 단일화가 아닌 다원적 체계로 가야 한다"
이더리움 창시자가 중앙집중식 시스템에 경종을 울렸다. 2025년 디지털 정체성 전쟁의 새로운 판이 펼쳐진다.
### '분산형 신원증명'이 웹3의 다음 거대한 전장이다
비탈릭 부테린이 최근 암호화폐 커뮤니티에 충격적인 경고를 던졌다. 정부와 빅테크가 주도하는 단일 디지털 ID 시스템은 개인의 자유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것. 대신 블록체인 기반의 경쟁적 다원적 모델을 제안했다.
### 은행들이 떨고 있을 시기
부테린의 발언은 전통적인 금융기관들이 KYC(고객확인제도)로 쌓아올린 장벽을 무너뜨릴 수 있는 해법으로 읽힌다. "디지털 신원은 한 회사나 정부의 독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그의 주장은, 신원 확인 비용으로 매년 300조 원을 써대는 은행들을 향한 날카로운 비판이기도 하다.
디지털 정체성의 미래는 분명히 분산화될 것이다. 문제는 누가 이 과정에서 수수료를 챙기느냐다 - 늘 그렇듯이.
한은 구상 ‘은행끼리’ 모델과 달라…은행권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인 해시드가 주요 금융지주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가상자산(크립토) 전문회사, 수탁사, 신탁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는 방안이 물밑 거론되고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시드 경영진은 최근 복수의 금융지주 최고위 관계자들과 연쇄 면담을 통해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허용을 비롯해 가상자산 산업 육성 공약을 제시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였다.
이 자리에서 해시드 측은 자사 전문성과 금융지주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스테이블코인 발행 모델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전문은행처럼 은행이 지분 참여하되 다른 사업자들과 협업하는 형식의 테크회사 설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 대형 은행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사례를 연구한 해외 컨설팅 회사 자료도 연쇄 면담 테이블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령인 ‘지니어스법’이 은행뿐 아니라 비은행에도 문호를 개방했듯이 국내 법령도 비슷하게 정비될 것이라는 구상이 깔렸다.
이는 한국은행이 금융안정을 명분으로 주장하는 은행 중심의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과는 차이가 있다.
은행들은 최근 한은이 주도하는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의 예금토큰 사업인 ‘프로젝트 한강’ 실험에 거리를 두는 동시에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 쪽에 더 관심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더 나아가 기존 가상자산 전문회사나 핀테크 회사 등과 협업하는 방안도 마다하지 않는 기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가의 허들을 크게 낮춘 법안을 발의한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 27일 한은의 국정기획위원회 업무보고 자리에선 “은행부터 단계적으로 하자는 얘기는 사실상 하지 말자는 얘기”라며 한은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분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이미 지난 23일 이창용 한은 총재와 은행장 간담회에서 은행과 비은행이 함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방안이 아이디어 차원에서 거론되기도 했다.
해시드 측의 사업 제안에 일부 금융지주는 고사하는 뜻을 전했지만, 일부는 긍정적으로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해시드가 직접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서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며 “컨소시엄 참여 회사는 구성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이달 초까지 해시드 싱크탱크인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로 재직하며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 논의에 깊이 관여한 점은 최근 해시드 행보가 더욱 관심을 끄는 배경이기도 하다.
해시드 관계자는 금융지주 최고위 인사들과 접촉 사실을 인정하며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관련해 기술적인 조언을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사업 모델에 대해선 “저희가 주도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구체적으로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