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스테이블코인 99% 점유… 원화 스테이블코인, ’거래소 유동성’으로 대항할 수 있을까?
암호화폐 시장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99%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가운데,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생존 전략은 거래소 유동성에 달려 있다.
달러의 압도적 우위 속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거래소 유동성 확보가 핵심이라고 입을 모은다.
암호화폐 시장의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라—달러 스테이블코인의 독점을 깨려면 원화 스테이블코인은 유동성 전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아니면, 그냥 또 하나의 실험으로 남을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르테미스 리서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가 실제로 가져가는 USDC 관련 순이익은 전체의 약 34%에 불과하다. 그중 약 43%는 사용자에게 이자로 되돌려주기 때문이다. 실제 분기 기준으로는 약 1억71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아르테미스는 “USDC가 전체 스테이블코인 주소 중 8백만 개를 차지하고 있고, 주간 3억 건 이상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USDT가 미국 내 시장 점유율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USDC의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ETF와 DEX, 로빈후드 점유율 잠식으로 거래소 수익성 감소

아르테미스 리서치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본업인 거래소 비즈니스는 수익성 하락이 두드러진다. 테이크레이트는 2.5%에서 1.4%까지 하락했고, 거래소 점유율도 58%에서 38%로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는 ETF와 DEX(탈중앙화 거래소), 로빈후드(Robinhood) 등 전통 금융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에서 기인한다.


특히 아르테미스는 “비트코인 ETF가 1년 만에 10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끌어모았고, 블랙록의 IBIT는 금 ETF를 뛰어넘는 속도로 성장했다”며, 기존 거래소의 입지가 줄어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코인베이스는 일부 ETF의 커스터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 수익은 기존 거래 수수료에 비해 낮다.
이와 동시에 밈코인 중심의 급격한 토큰 발행 증가도 코인베이스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아르테미스는 “2021년 대비 토큰 수가 30배 늘어난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규제상 소형 토큰 상장에 제한이 있어 밈코인 붐을 제대로 수혜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베이스, 빠르게 성장하지만 솔라나에는 못 미쳐

코인베이스는 거래소 수익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신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이더리움 기반 레이어2 체인인 ‘베이스’를 2024년 선보였고, 아르테미스에 따르면 현재 주간 약 100만 달러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영업이익률은 90%에 이른다.


베이스는 월간 사용자 수와 트랜잭션 건수에서 이더리움 L2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아르테미스는 “솔라나 대비 활성 사용자 수는 3분의 1, 거래량은 7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베이스는 모듈형 구조로 인해 이더리움에서 브릿지를 통해 자산을 이동해야 하며, 이 과정의 복잡성과 단절성이 사용자 유입의 한계를 만든다”고 덧붙였다.
파생상품, 유의미한 성장에도 수익성 제한적

코인베이스는 2024년부터 국제 파생상품을 도입했고, 2025년부터는 미국에서도 파생상품을 확대했다. 아르테미스 리서치에 따르면, 거래량은 급격히 증가했지만 대부분이 유동성 인센티브로 상쇄돼 실질 수익은 제한적이다.
아르테미스는 “파생상품 덕분에 거래소 수수료율은 잠시 올랐지만, 신규 사용자가 많이 늘어난 건 아니다”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파생상품은 ETF 옵션과 경쟁이 겹쳐서 크게 성장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르테미스 “이론상 시총 957억 달러지만, 시장은 리스크 반영”아르테미스는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를 사업 부문별로 합산해 약 957억 달러로 추정했다. 거래소 사업은 807억 달러, 베이스는 18억6000만 달러, USDC 관련 사업은 약 290억 달러, 현금성 자산은 80억 달러로 각각 평가했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구조적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은 이론상 가치에 가깝다. 아르테미스는 “거래소 점유율 하락, 수수료 압박, 밈코인 경쟁, DEX 성장, ETF 확산 등 모든 분야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각 사업이 성장하는 동시에 경쟁 우위가 희석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실제 코인베이스의 시가총액은 한국 시간 6월 23일 기준 785억 달러다.
결국 코인베이스는 거래·스테이블코인·블록체인을 아우르는 생태계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각 부문이 모두 외부 압력에 노출돼 있다는 게 아르테미스 리서치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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