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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0억원 규모 BTC, 고래 지갑 대이동…시장 충격 예고

4700억원 규모 BTC, 고래 지갑 대이동…시장 충격 예고

Author:
BlockMedia
Published:
2025-06-12 10: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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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고래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4700억 원 상당의 BTC가 지갑 간 이동을 기록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이번 움직임은 단기 매도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고래들의 장난이 개미들의 지갑을 텅 비우는 날''이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은 다시 한번 대형 투자자들의 손짓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1. 창업자의 중요성

스타트업부터 글로벌 빅테크기업까지, 창업자 한 명이 기업의 가치를 좌우하는 현상은 이제 당연한 일이 되었다.

Source: Elon Musk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테슬라(Tesla)의 일론 머스크(Elon Musk)다. 그의 트위터 한 줄이 주가를 요동치게 한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와의 갈등 이후 하루 만에 테슬라 시가총액이 1,500억 달러가 사라졌다가, 그의 사과 한 마디로 가격이 급격히 회복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웹3 업계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운영에 있어서 업계에서는 ‘탈중앙화’를 외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결국 창업자가 손을 떼는 순간 시스템은 흔들리고, 그 여파는 커뮤니티와 투자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것이다.

이에 본 리포트에서는 창업자 개인이 프로젝트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의존적인 구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자 한다. 나아가 웹3 산업이 지향해야 할 지속 가능한 구조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도 함께 고찰하고자 한다.

2. 웹3 시장에서 창업자가 가지는 영향력은 무엇인가?

웹3 프로젝트 창업자가 전통 기업 창업자보다 프로젝트에 훨씬 큰 영향력을 갖는 이유는 명확하다. 기술과 제품이 아직 시장에서 제대로 증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엔젤 투자 단계를 떠올려보자.

웹3 프로젝트는 여기서 특이한 모습을 보인다.전통 기업 기준으로 보면 아직 엔젤 투자에 머물러야 할 프로젝트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구조적 문제가 창업자 의존도를 극대화한다.결국 창업자의 발언 하나가 토큰 가격을 직접 좌우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2.1. 프로젝트 구심점으로서의 창업자

Vitalik Buterin, Source: Coindesk

실제 사례를 확인해보면 웹3 프로젝트의 창업자가 가지는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이더리움(Ethereum)의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은 백서 작성과 기술 설계를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더 머지(The Merge)’, ‘샤딩(Sharding)’, 그리고 ‘덴쿤(Dencun)’ 등 핵심 기술 변화에도 지속적으로 관여하며 일관된 기술적 비전을 제시해왔다.

Source: Shaw Makes Magic

주피터(Jupiter)의 창립자 뮤(Meow)는 커뮤니티와 활발히 소통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쌓아갔다. AI16Z의 창립자 쇼(Shaw)는 뛰어난 개발 실력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서로 방식은 달랐지만, 각자의 방식으로 프로젝트의 초기 성장을 이끈 바 있다.

이러한 모습은 웹3 업계 전반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창업자가 기술, 전략, 커뮤니케이션을 모두 아우르는 다층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초기 불확실성이 큰 단계에서 프로젝트의 추진력과 안정성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다.

2.2. 단일 취약점으로서의 창업자

웹3 프로젝트 초기에 창업자는 종종 핵심적인 추진력으로 작용한다. 그러나 역할이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몰릴 경우, 그 자체가 프로젝트의 취약점이 될 수 있다. 특히 특정 인물에 대한 의존이 높아질수록, 단일 실패 지점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커진다.

Source: Chef NOMi

스시스왑(SushiSwap)이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창립자 쉐프 노미(Chef Nomi)가 프로젝트에서 갑작스럽게 물러나며 재무 자금을 인출하자, 커뮤니티는 즉각 혼란에 빠졌다. 겉으로는 탈중앙화된 구조를 갖추고 있었지만, 실제 운영 권한은 창업자에게 집중돼 있었다. 빠른 대응이 불가능했다.

이후 리더십 공백과 내부 갈등으로 제품 개발은 지연됐고 커뮤니티는 분열됐다. 운영 안정성과 신뢰 회복에는 2년 이상이 걸렸다. 대부분의 초기 프로젝트가 감당하기 어려운 시간이다.

Source: Meow

주피터 사례도 비슷한 맥락이다. 창립자 뮤는 프로젝트의 얼굴이자 주요 커뮤니케이션 창구로 기능해왔다. 하지만 밈코인에 대한 부적절한 트윗 한 줄이 커뮤니티 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는 곧바로 신뢰 위기와 토큰 가치 하락으로 이어졌다.

뮤가 공식 사과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이 사건은 창업자의 개인적 언행이 프로젝트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창업자가 기술, 커뮤니케이션, 의사결정 등 여러 영역에서 중심 역할을 할 때 발생할 수 있는 구조적 위험을 드러낸 것이다.

더군다나 최근 웹3 프로젝트들의 창업자 이탈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앱토스(Aptos)의 모 샤이크(Mo Shaikh), 폴리곤(Polygon)의 공동 창업자 등 핵심 인물들이 프로젝트를 떠나면서 토큰 가치는 하락하고 커뮤니티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러한 창업자의 이탈은 커뮤니티에 단순한 인사 변화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많은 프로젝트들이 아직 명확한 ‘마켓 핏’을 찾지 못한 상태이며, 창업자의 부재는 ‘성장을 함께 만드는 존재의 이탈’로 인식된다.

이는 곧 프로젝트에 대한 신뢰를 약화시키는 요인이 된다.

3. 웹3 프로젝트가 나아가야 할 조직 구조는 무엇인가?

그렇다면 웹3 프로젝트는 어떤 조직 구조를 지향해야 할까?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창업자는 초기 단계에서 강력한 추진력이 되지만, 동시에 프로젝트의 단일 취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발언 하나로 시장이 요동치고, 예기치 않은 이탈은 곧바로 위기로 이어진다. 이처럼 특정 인물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는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다.

초기에는 집중된 리더십이 실행력을 높일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커뮤니티가 운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단기적 효율과 장기적 자율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지는, 웹3 프로젝트가 풀어야 할 핵심 과제다.

Source: Solana Breakpoint 2024

이러한 방향을 실험하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솔라나(Solana)다. 현재 솔라나 생태계는 솔라나 재단(Solana Foundation), 솔라나 랩스(Solana Labs), 슈퍼팀(Superteam) 등 여러 독립적인 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주체가 역할을 분담해 네트워크의 확장과 운영을 공동으로 책임지고 있다. 특히 2024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솔라나 브레이크포인트(Solana Breakpoint)에서는 재단 내부에서 ‘재단 해체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논의됐다. 재단은 자신들의 역할이 시간이 지날수록 줄어들어야 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며, 단일 조직 중심 구조에서 생태계 중심의 운영 모델로 전환하고자 하는 의지를 드러냈다.

물론 이러한 시도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어렵고, 아직 완성된 모델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점진적인 권한 분산을 시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핵심은 더 이상 창업자 개인이 전면에 나서 모든 것을 결정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다양한 주체들이 네트워크의 유지와 확장을 함께 책임지는 체계를 마련하는 데 있다.

웹3가 단순히 기술적 탈중앙화에 머무르지 않고, 운영과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자율성과 복원력을 갖춘 생태계로 진화하기 위해서는, 지금 이 시점에서부터 조직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

4. 마치며

웹3 프로젝트가 모두 비트코인처럼 창업자 없는 완전한 탈중앙화를 지향할 필요는 없다. 특히 초기에는 분명한 비전과 빠른 실행이 요구되며, 이 과정에서 창업자의 리더십은 강력한 장점이 된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그 구조는 점차 리스크로 전환되며, 결국 지속 가능성을 위협할 수 있다.

창업자의 영향력을 점진적으로 줄이면서도, 프로젝트의 방향성과 실행력을 유지하는 구조. 그리고 커뮤니티가 그 과정에 함께 참여하며 자율적으로 운영 역량을 키워나가는 구조. 이것이 웹3가 지향해야 할 조직 모델이다.

실제로 솔라나나 도지코인(Dogecoin) 같은 프로젝트들은 서로 다른 방식으로 이러한 전환을 실험하고 있다. 창업자가 전면에서 사라지거나, 재단의 역할을 축소하며, 점차 커뮤니티 중심의 운영 모델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들은 하나의 결론이 아닌 과정이며, 아직 완성된 모델은 없다.

중요한 것은, 웹3가 기술만이 아닌 운영과 거버넌스 측면에서도 진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창업자가 없는 구조를 상정하기보다, 창업자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 그 구조가 바로 이 생태계의 복원력을 결정짓는다. 지금 어떤 구조를 설계하느냐에 따라, 웹3는 일시적 유행으로 남을 수도 있고, 진정한 패러다임 전환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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