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정책실장의 전문성, 민간 스테이블코인에 날개 달다

정부의 가상자산 정책을 이끄는 실장의 깊은 이해도가 민간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암호화폐 업계는 정책 결정자의 전문성이 규제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 기대하면서도, '언제나 그렇듯 금융당국의 움직임은 한 발 늦을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이브의 ‘모먼티카’, 팬 커뮤니티와 접점 실패
하이브는 2021년 NFT 열풍에 맞춰 자회사 바이너리코리아를 통해 팬 참여 플랫폼 ‘디어스’를 출시했다. 이후 코인베이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두나무와 합작해 ‘레벨스’를 설립한 뒤 ‘모먼티카’를 운영했다.
그러나 대규모 자본을 투입했음에도 사업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NFT 개념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일방적으로 도입한 점이 팬들의 반감을 키웠다. 특히 기존 포토카드 수집 방식에 비해 NFT 전환의 필요성과 매력을 설득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아이돌 팬 문화와의 자연스러운 접점 형성에도 실패하면서 불매 및 탈퇴 운동으로 이어졌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두나무와 하이브 측은 사업 정리 수순에 들어갔다. 바이너리코리아는 지난 5월 하이브에 흡수합병됐다. 레벨스는 줄곧 1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해왔고 지난해에는 1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하이브는 결국 올해 3월 레벨스 사업 재편을 발표했다. 이후 두나무가 하이브 지분을 인수하면서 공동 운영체제였던 레벨스는 두나무의 종속기업으로 전환됐다. 모먼티카는 지난 2일부터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종료 중이며, 오는 8월2일 완전히 종료될 예정이다.
팬 참여형 플랫폼 ‘코스모’,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장
일각에서는 하이브의 실패가 NFT 시장 침체의 영향을 받은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반면 소규모 자본으로 운영되는 코스모는 견조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팬 커뮤니티 중심의 구조를 설계해 블록체인 요소를 자연스럽게 녹여냈다는 평가다.
코스모는 팬이 아티스트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다. 팬이 NFT 형태의 포토카드 오브젝트를 구매하면 코모(KOMO)라는 투표권을 획득할 수 있다. 팬들은 이를 활용해 멤버 구성이나 타이틀곡 투표 등 그룹 활동에 참여한다. 특히 대표 아이돌 그룹 ‘트리플에스’는 24인조로 구성돼 유닛 활동이 많아 코스모의 팬 참여 모델과 자연스럽게 맞물렸다.
또한 코스모는 블록체인의 복잡한 기술 요소를 사용자 경험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팬들이 직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사용법과 개념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는 문화가 형성되며 진입 장벽도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팬들의 아티스트 활동 기여 내역이 트랜잭션으로 투명하게 공개되면서, NFT 도입의 당위성도 자연스럽게 확보됐다.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모먼티카와 코스모는 비슷하지만 코스모가 훨씬 앞서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편, 모드하우스는 실제로 지난해 2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4% 성장했다. 이 중 약 30%는 코스모 기반 플랫폼에서 발생했다. 4일 기준 듄(Dune)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모의 NFT 보유자는 약 25만명, 총 발행량은 760만장을 넘어섰다.
[인터뷰] 모드하우스 “블록체인과 K팝의 만남, 팬이 만드는 아이돌 시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