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GB300’ 서버, 인간형 로봇이 제조한다…폭스콘 공장, 2026년 1분기 가동
엔비디아의 차세대 서버 'GB300'가 인간형 로봇에 의해 제조된다. 폭스콘 공장은 2026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AI와 로봇 기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주가 부양을 위한 기술 쇼'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번 프로젝트로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폭스콘 역시 자동화 생산라인 확보를 통해 애플 등 주요 고객사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자 한다.
한편,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발표가 단기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이벤트성 공개일 뿐"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0일(현지시각)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두 회사가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새로 짓는 AI 서버 공장에 인간형 로봇을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로봇 투입 목표 시점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B300 AI 서버 생산이 시작되는 다음 해 1분기다. 새로 짓는 휴스턴 공장은 기존 시설보다 공간이 넓고 자동화에 맞게 설계돼 로봇을 배치하기에 유리하다.
이번 계획이 성사되면 엔비디아 제품을 인간형 로봇의 도움을 받아 직접 생산하는 첫 사례가 된다. 폭스콘 역시 AI 서버 생산라인에 이 기술을 도입하는 첫 이정표를 세운다. 업계에서는 이번 도입이 세계 공급망, 생산 효율성, 기술 경쟁력에 큰 영향을 미칠 제조업 자동화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되리라 평가한다.
◇ 케이블 삽입·정교한 조립까지… 숙련공 역할 맡는다
인간형 로봇은 공장에서 부품을 집어 옮기고, 케이블을 삽입하며, 정교한 조립 작업을 수행한다. 서버 생산라인의 반복적이면서도 높은 숙련도가 필요한 업무를 맡는 셈이다. 이를 위해 폭스콘은 엔비디아와 공동으로 자체 인간형 로봇을 개발하는 한편, 중국 유비테크(UBTech)의 로봇도 시험하고 있다. 아직 실제 투입 모델이나 초기 수량은 정해지지 않았다.
폭스콘은 로봇 개발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폭스콘 산업 인터넷(FII)의 레오 궈 로봇 사업부 총괄 책임자는 지난달 타이베이에서 열린 행사에서 "오는 11월 연례 기술 행사에서 자체 개발한 인간형 로봇 두 가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는 두 다리로 걷는 형태이며, 다른 하나는 바퀴가 달린 자율이동로봇(AMR)을 기반으로 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의 이번 행보는 AI 기술 주도권을 제조 혁신으로 넓히려는 전략의 하나다. 이미 엔비디아는 인간형 로봇 제작사에 개발 기반을 공급하고 있으며, 로봇의 쓰임새를 직접 증명해 생태계를 이끌겠다는 생각이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제조 시설에서 인간형 로봇이 널리 쓰이기까지 5년이 채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 테슬라· BMW도 '주목'... 세계는 지금 '로봇 전쟁'
인간형 로봇 도입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생산 라인에서 로봇 활용을 시험 중이며, 테슬라는 자체 로봇 '옵티머스'를 개발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공장 내 단순 업무를 로봇이 맡으리라 보고 기술 개발을 전폭 지원하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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