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거래량, 사상 최고치 눈앞인데… 왜 수익률은 곤두박질치나?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거래량 측면에서 사상 최고치(ATH)에 근접하고 있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 체인들의 부상과 가스 요금 구조의 비효율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디파이 생태계의 황제라 불리던 이더리움, 이제는 솔라나·BNB 체인 등 경쟁자들에게 왕좌를 위협받는 중. 개발자들은 '이더리움 킬러'들을 조롱했지만, 이제는 웃을 처지가 아니다.
암호화폐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은 단순한 '브랜드 파워'가 아닌 실제 유틸리티와 수익성을 요구한다. 이더리움 재단이 2.0 전환 이후 내놓은 성적표는 아직 미흡하다는 평가다.
한편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PoS 전환 후 예상보다 낮은 스테이킹 수익률이 문제"라고 지적하며, "개발자들이 트랜잭션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물론 이들은 2017년에도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부르던 사람들이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더리움(ETH) 거래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가까워지면서 ETH가 5000달러 돌파를 노리고 있지만, 경쟁이 심화되면서 네트워크 수익과 사용자 점유율은 감소하는 양상이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데이터 분석업체 난센(Nansen)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일일 평균 거래 건수는 170만 건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같은 날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 아비트럼(Arbitrum)과 베이스(Base)는 각각 340만 건, 860만 건의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경쟁 블록체인 앱토스(Aptos)는 380만 건을 처리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거래량 증가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이더리움의 활성 주소 수는 2018년 이후 40만~60만 개 수준을 유지했지만, 최근 네트워크 트래픽이 다른 블록체인으로 분산되면서 시장 점유율과 수익이 감소하고 있다.
이더리움은 한때 범용 스마트 계약 플랫폼의 선두주자였지만, 내부 레이어2 네트워크와 외부 경쟁자들의 압박을 받고 있다. 네트워크 수수료는 2022년 이후 급감했으며, 2024년 3월 도입된 덴쿤(Dencun) 업그레이드로 레이어2 수수료가 낮아지면서 사용자들이 이더리움을 떠나고 있다. 과거 이더리움 네트워크 수수료는 혼잡 시 5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레이어2 확장으로 인해 비용이 절감됐다.
솔라나와 수이 같은 고성능 레이어1 네트워크도 사용자 점유율을 확보하며 이더리움과 경쟁하고 있다. 마크 보이론(Marc Boiron) 폴리곤랩스(Polygon Labs) 최고경영자(CEO)는 "이더리움이 새로운 레이어1 네트워크와 처리량 경쟁을 벌이는 것은 위험하다"고 경고하며, 이더리움 재단이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재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