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싱가포르 초강력 규제 뚫고 현지 운영 지속…’회피 전략’의 승리?
암호화폐 거대 플랫폼 바이낸스가 싱가포르 금융당국의 초강력 규제에도 불구하고 현지 사업을 고수하고 있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규제의 벽을 넘는 전략
바이낸스는 싱가포르 금융청(FSA)의 엄격한 감독 하에서도 독자적인 회피 매커니즘을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법인 구조 조정과 라이선스 분리 운영 등 '회색지대 테크'를 활용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업계의 불굴의 생존력
이번 사례는 탈중앙화 생태계의 유연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전통 금융권의 경직된 규제 프레임을 비웃듯이 우회하고 있다. '규제 피하기'가 새로운 핵심 역량이 된 암호화폐 시장의 아이러니한 현실을 보여준다.
싱가포르 당국이 눈살을 찌푸리는 사이, 바이낸스는 BNB 가격이 ATH를 돌파할 때마다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결국 돈이 말하는 세상 아닌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싱가포르가 무허가 디지털 자산 사업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했지만, 바이낸스는 현지 원격 근무 직원 수백 명을 그대로 유지하며 운영하고 있어 주목된다.
싱가포르 금융청(MAS)은 6월 30일부터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암호화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싱가포르에 등록됐거나 사업장을 두고 있다면 반드시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는 새 규정을 도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싱가포르에 물리적 사무실을 두지 않고 있으며, 현지에 있는 수백 명 직원은 모두 원격으로 근무하는 구조다. 이들 직원은 고객 대응이 아닌 컴플라이언스, 인사, 데이터 분석, 기술 지원 등 후방 부문(back-office)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MAS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원격으로 일하는 바이낸스 직원 수는 4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바이비트, 비트겟 등 다른 글로벌 거래소들이 규제에 대응해 인력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바이낸스는 규제 사각지대를 활용해 별다른 조직 변화 없이 운영을 이어가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바이낸스 구조가 향후에도 지속 가능할지는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사업장’의 정의가 모호한 만큼, MAS가 법적 해석 범위를 확장하거나 제도 보완에 나설 경우, 현재 원격 근무 전략 역시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