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증권 규제 당국, ASX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패 조사 돌입…’디지털 혁신’의 그림자
호주 증권 규제 당국이 ASX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실패 사태에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7년간 2억 달러를 들인 '디지털 청산 시스템'이 무너지면서 업계 충격이 계속되고 있다.
◆ 규제 당국의 칼날 갈아
호주증권투자위원회(ASIC)와 중앙은행(RBA)이 공동 조사팀을 구성, ASX의 블록체인 기반 청산 시스템(CHESS) 교체 프로젝트 실패 원인을 파헤친다. 기술 결함과 관리 실패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블록체인 도입의 시한폭탄
거래소 측은 "새 시스템이 기존 인프라와 호환되지 않아"라고 변명했지만, 전문가들은 "무모한 기술 도입이 화를 부른 것"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테스트넷에서 노드 동기화 문제가 반복됐음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결정이 치명적이었다는 분석이다.
◆ 웃지 못할 '블록체인 버블' 후유증
이번 사태로 증권사들은 다시 종이 문서 작업으로 돌아가는 조치를 취해야 했다. 한 투자은행 관계자는 "규제당국이 블록체인 유행에 휩쓸려 눈감아줬다면 더 큰 참사가 났을 것"이라며 디지털 자산 시장의 성장통을 지적했다. 결국 증권사의 주머니를 털어 기술 회사들만 부자 만드는 게 전형적인 핀테크 버블의 결말 아닐까?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호주 증권투자위원회(ASIC)가 호주증권거래소(ASX)를 대상으로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고 코인데스크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CHESS) 업그레이드가 실패하면서 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 따른 것이다.
ASX는 2022년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폐기하며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고, ASIC은 이후 ASX가 투자자들을 오도하는 정보를 제공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조사에는 호주 금융권 베테랑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ASX 거버넌스, 기술 역량, 리스크 관리 체계를 점검하고 취약점을 보완할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