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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두나무에 1조원 투자 단행…디지털자산 시장 ’정조준’

하나금융, 두나무에 1조원 투자 단행…디지털자산 시장 ’정조준’

Published:
2026-05-15 08:58:16

하나금융그룹이 15일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두나무'에 1조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국내 전통 금융권이 디지털자산 시장에 투자한 역대 최대 규모로, 금융 당국(FSA)의 제도권 편입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해당 투자를 통해 하나금융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과 노하우를 활용해 디지털 자산 수탁, 스테이블코인 발행 등 신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사진: 하나금융그룹]

[디지털투데이 이지영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국내 최대 가상자산 플랫폼 두나무에 1조원 규모의 전략적 지분투자를 단행하며 디지털자산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15일 하나금융은 주요 관계사인 하나은행을 통해 두나무 지분 6.55%(228만4000주)를 약 1조33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매도자는 카카오인베스트먼트이며, 이번 거래로 하나은행은 두나무의 4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

두나무는 국내 최대 디지털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다. 하나금융은 이번 투자를 통해 블록체인과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재편되는 글로벌 금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디지털자산 기반 미래 금융 생태계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양사는 이날 금융과 디지털자산을 연계한 미래혁신모델 구축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우선 블록체인 기반 외화송금 서비스 고도화에 협력한다. 양사는 지난해 말부터 블록체인 기반 해외송금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왔으며, 지난 2월에는 기존 SWIFT 기반 외화송금 서비스를 두나무 자체 블록체인인 '기와체인'으로 구현하는 기술검증(PoC)을 완료했다. 지난 4월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과 3자 협약을 맺고 실증 기반도 마련했다. 하나금융은 이를 통해 실시간 거래·정산 체계를 구축하고 외국환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 협력도 추진한다. 양사는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유통·사용·환류 전 과정에 필요한 인프라를 공동 구축하고, 디지털자산 투자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신규 사업 기회도 함께 발굴하기로 했다.

글로벌 사업 협력도 확대한다. 하나금융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두나무의 블록체인 기술력을 결합해 해외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신사업 발굴, 투자·제휴, 기와체인 연계 서비스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업비트와 그룹 디지털 플랫폼 간 협업을 통해 디지털자산 기반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도 추진한다. AML(자금세탁방지), KYC(고객확인의무) 등 분야 공동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펀드·연금·신탁 등 기존 자산관리 역량과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구상이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디지털자산 기반 금융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K-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고 국내 디지털자산 산업이 글로벌 선도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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