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2주 연속 ETH 매도… 비트마인行 대량 물량 추가 이체
이더리움 재단이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2주째 ETH(이더리움)를 매각하고 있습니다. 4일(현지시간)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룩온체인에 따르면, 재단은 약 2,500만 달러 상당의 이더를 비트마인(BitMine) 거래소로 추가 이체했습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재단의 지속적인 매도가 단기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더리움 재단이 2주 연속 비트마인에 1만ETH를 장외거래(OTC) 방식으로 매각했다.
2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재단은 이날 평균단가 2292.15달러에 1만ETH를 매각했고, 조달한 약 2292만달러는 프로토콜 연구개발과 생태계 개발, 커뮤니티 지원금 등 핵심 운영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4월 25일 진행한 1만ETH 매각의 연장선이다. 당시 재단은 평균단가 2387달러에 1만ETH를 비트마인에 넘겼다. 2주간 누적 매각 규모는 약 4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재단은 공개 시장이 아닌 장외거래를 택해 시장에 직접적인 매도 압력을 주지 않으면서 운영 재원을 확보하는 방식을 이어가고 있다.
비트마인은 매입한 물량을 빠르게 스테이킹 물량으로 전환하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 집계에 따르면 비트마인은 1일 기준 16만2088ETH를 추가로 스테이킹했다. 이에 따라 스테이킹된 ETH는 총 419만4029ETH로 늘었고, 전체 보유량의 83%를 차지하게 됐다.
비트마인의 매집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회사는 2025년 6월 이더리움 매입을 시작한 뒤 주간 매입 규모를 계속 키워왔다. 아캄 데이터 기준 비트마인의 스테이킹 ETH 가치는 약 93억달러 수준이며, 이 물량은 이더리움 전체 스테이킹 공급량의 약 10.5%에 해당한다. 지난주 약 70%였던 스테이킹 비중이 이번 추가 예치 이후 83%로 높아진 점도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구조가 수급 충격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재단이 장외 방식으로 물량을 넘기고, 비트마인이 이를 직접 흡수해 스테이킹까지 연결하면서 현물 시장에 나오는 매도 물량이 줄어드는 흐름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2일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2% 이상 오른 2309.80달러를 기록했다.
비트마인은 공격적인 이더리움 확보 전략의 배경도 분명히 하고 있다. 톰 리 비트마인 회장은 "이더리움은 전시 상황에서도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낸 자산"이라고 평가했으며, 이어 미·이란 분쟁 발발 이후 S&P500보다 2280베이시스포인트(bp) 높은 성과를 냈다는 점을 근거로 추가 매입을 정당화하고 있다.
비트마인의 최근 행보는 단순 보유를 넘어 스테이킹 보상을 현금흐름의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스테이킹 비율을 70%에서 83%로 높인 것은 이더리움 가격 상승 기대뿐 아니라 지속적인 보상 수익 확보에 무게를 둔 조치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재단의 장외 매각이 앞으로도 비트마인 같은 대형 매수자에게 흡수되는 방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번 거래는 이더리움 재단이 시장 충격을 줄이면서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 비트마인은 해당 물량을 스테이킹 자산으로 흡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더리움 보유 물량 확대와 스테이킹 비중 상승이 동시에 이뤄지면서, 재단의 장외 매각과 대형 매수자의 장기 보유 전략이 맞물린 흐름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