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가상자산 계열사 정리로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대대적 재편 가속화
게임업계 거대 기업 넥슨이 가상자산 관련 계열사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디지털 자산 포트폴리오 전략적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기업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사업부문 효율화와 함께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전통 기업의 가상자산 생태계 진입 및 적응 과정에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진화 단계로 평가하며, 향후 보다 집중화된 투자와 핵심 역량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넥슨그룹이 지난해 매출 5조원을 넘어선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계열사를 정리하고 유럽 산업용 솔루션 기업을 새로 편입하며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냈다.
13일 엔엑스씨(NXC)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넥슨그룹의 2025년 연간 매출액은 5조1751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매출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영업이익은 9609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 순이익 역시 2조2467억원에서 85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전년도 순이익에는 종속기업투자처분이익 약 1조4485억원이 일시적으로 반영됐던 데 따른 기저효과다.
NXC는 같은 기간 사업 다각화 행보를 이어 갔다. 올해 2월 자회사인 벨기에 투자법인 NXMH를 통해 유럽 산업용 솔루션 기업 CLI 그룹(CLI Group B.V.) 지분을 취득하고 연결 회사로 편입했다. 구체적인 인수 금액과 지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반면 가상자산 비중은 축소 방향으로 조정됐다. NXC가 지난해 말 기준 보유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BTC) 2356개, 이더리움(ETH) 2만2420개 등 총 1476억원 규모로 전년(1740억원) 대비 15.2% 감소했다.
가상자산 관련 계열사도 정리됐다. 해외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Bitstamp) 지분을 매각하면서 해당 계열사가 종속기업에서 제외됐으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에 대해서도 올해 2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유 주식 전량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