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연계 ETF, 낮은 거래량에도 ’줄줄이 상승’…단기 모멘텀 확실해
2026년 4월 13일 — XRP에 연계된 상장지수펀드(ETF)들이 거래량은 부진한 가운데서도 연이어 상승세를 기록하며 강한 단기 모멘텀을 확인시켰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이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XRP의 회복력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주요 XRP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거래에서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거래량은 크지 않았지만 현물과 레버리지 상품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XRP 연계 투자상품의 단기 강세 흐름이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이 인용한 온체인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 및 코인글래스(CoinGlass) 집계에 따르면,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주요 상품 전반에 같은 방향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XRP 현물 ETF인 'XRP'는 0.46% 올라 15.25달러를 기록했으며, XRP 현물 ETF 가운데 두 번째로 큰 카나리 XRP 현물 ETF 'XRPC'는 0.62% 상승한 14.50달러에 거래됐다.
다른 현물 상품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프랭클린 XRP 현물 ETF 'EZRP'는 0.47% 오른 14.81달러, 21셰어스 XRP ETF 'TOXR'는 0.45% 상승한 13.28달러를 기록했다. 그레이스케일 XRP 현물 트러스트 'GXRP'는 0.69% 올라 26.44달러에 장을 마쳤다. 현물 상품 가운데서는 REX-오스프리 XRP 현물 ETF 'XRPR'가 0.71% 오른 11.17달러로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레버리지 상품도 상승 흐름에 합류했다. 튜크리움(Teucrium)의 2배 롱 데일리 XRP 현물 ETF 'XXRP'는 1.29% 오른 3.92달러를 기록했고, 볼래틸리티 셰어스 트러스트 XRP 현물 ETF 'XRPI'는 0.50% 상승한 7.69달러로 집계됐다. 이러한 동반 상승은 XRP에 대한 규제권 내 투자수단을 통한 노출 확대 수요를 시사한다.
다만 거래량은 미미했다. 코인글래스 기준 XRP 현물 ETF는 모든 상품을 통틀어 하루 거래량이 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들 현물 상품의 일일 거래량 합계는 765만달러로, 같은 기간 블랙록(BlackRock)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 단일 상품 거래량 3480만달러와 비교된다.
가격 상승에도 거래량이 낮은 구간은 시장에서 흔히 매집 구간으로 해석된다. 이 시기에는 대형 투자자들이 가격 급등이나 전반적인 시장 관심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포지션을 쌓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더 넓은 수요가 유입되기 전 초기 포지셔닝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런 흐름 속에 시장의 관심은 두 가지로 모인다. 하나는 XRP 현물 ETF의 가격 상승이 거래대금 확대 없이 이어질지 여부다. 다른 하나는 현재처럼 제한적인 거래 속 상승이 실제 자금 유입 확대로 이어질지 여부다. 현재 수치만 놓고 보면 상품 가격은 동반 상승했지만 거래 저변은 아직 비트코인 현물 ETF 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상태다.
이번 흐름은 XRP 연계 상장지수상품(ETP) 전반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다만 가격 상승과 달리 거래량은 제한적이어서, 실제 자금 유입이 얼마나 이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