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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간 잠들었던 BTC 고래들, 2억 7100만 달러 규모 매도로 깨어나다…시장 충격 예고

7년간 잠들었던 BTC 고래들, 2억 7100만 달러 규모 매도로 깨어나다…시장 충격 예고

Published:
2026-04-10 09:40:31

장기 보유자(LTH)들의 대규모 매도 움직임이 비트코인 시장에 경고 신호를 발사했다. 7년 이상 보유했던 '고래' 지갑들이 약 2억 7100만 달러 상당의 BTC를 일제히 매도하며, 최근 10% 가격 조정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변동성을 넘어 시장 구조의 변화를 시사하는 중대한 사건으로, 전문가들은 추가 하락 압력에 대한 경계를 당부하고 있다.

비트코인 고래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7년 이상 비트코인을 보유해 온 장기 고래들이 최근 2억71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시장은 1월보다 매수 수요가 강해, 이번 물량 출회가 곧바로 급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9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런 움직임은 지난 일요일 확인됐다.

카프리올 인베스트먼트의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비트코인 'OG 고래 소비 가치'가 이날 약 2억7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월 10일 이후 가장 대규모 움직임으로, 당시에는 2억8000만달러 규모의 유출 급증 뒤 2주 만에 비트코인 가격이 9만달러에서 7만8700달러로 13% 조정받은 바 있다.

다만 이번 매도는 당시와 같은 불안한 수급 환경과는 다르다는 점이 함께 제시됐다. 이 같은 고래 이동이 투자자 우려를 키울 수 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혼란스러운 투매'보다는 '절제된 차익실현'에 가까웠다는 분석이다. 즉, 대규모 물량이 시장을 흔들 수는 있어도, 패닉성 매도로 번진 신호는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글래스노드(Glassnode) 지표도 시장의 흡수력이 개선됐다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4월 9일 기준 장기 보유자의 30일 순포지션 변화는 8만8000BTC 순증 상태를 유지했다. 이는 2월 기록한 마이너스 15만2000BTC의 깊은 순 유출에서 반전한 수치다. 앞서 시장 위에 쌓여 있던 잠재 매도 물량 부담이 완화됐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매집 주체들의 보유량도 늘었다. 이들 집단의 총 보유량은 화요일 430만BTC를 넘은 데 이어 목요일에는 450만BTC까지 증가했다. 오래된 지갑에서 나온 물량이 상대적으로 더 강한 보유 주체로 넘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이에 따라 오래된 지갑의 매도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도 줄어들 수 있다.

시장 바닥 신호로 거론되는 지표들도 함께 제시됐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분석가 모레노DV는 현재 비트코인 포지셔닝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두 가지를 꼽았다. 먼저 단기 샤프 비율은 마이너스 40까지 떨어졌다. 그는 이 수준이 2015년, 2019년, 2020년, 2023년의 '주요 매집 구간'과 역사적으로 맞물렸다고 봤다.

동시에 30일 기준 매수·매도 압력 델타는 강한 매도 압력을 뜻하는 마이너스 0.05 아래 구간을 지나 중립 지대로 돌아가는 흐름을 보였다. 모레노DV는 이를 두고 '항복 국면이 완료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강제성 매도가 잦아들고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상승 추세 재개를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호도 남아 있다. 현재 수치는 '물량 소진과 수요 회복 확인 사이'에 있으며, 거시 환경과 유동성 흐름이 이 전환 속도를 계속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고래 매도는 규모만 보면 경계할 만하지만, 시장 구조는 1월과 달라졌다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장기 보유자 흐름이 순증으로 돌아섰고, 매집 주체의 보유량도 확대되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은 7만~7만2000달러 구간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단기 방향성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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