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입 1300% 급증…7만 3,238달러 돌파가 시장 분수령 될 것
비트코인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전주 대비 무려 1,300% 급증하며 강력한 매수 신호를 보냈다. 이 같은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 가격이 73,238달러 저항선을 돌파하는 결정적인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일봉 차트에서 강세 지속 패턴을 형성하면서 7만8000달러선 돌파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일주일간 4.80% 오르며 7만1000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재 차트 구조가 확인될 경우 약 11%의 추가 상승 여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핵심은 3월 말부터 4월 7일까지 형성된 컵앤핸들 패턴이다. 이 패턴은 둥근 반등 구간 뒤에 짧은 조정이 붙는 형태로, 통상 상승 추세가 이어질 때 나타나는 구조로 분류된다. 이번 흐름에서는 3월 말 조정 구간이 컵의 바닥을 만들었고, 4월 7일 고점 이후 되돌림이 핸들에 해당한다.
거래량 흐름도 패턴과 맞물렸다. 핸들 구간의 매도 압력은 컵 구간 상승을 이끈 매수 거래량보다 눈에 띄게 낮았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해당 구간에서 거래량이 줄어든 점을 두고 매도세가 힘을 키우기보다 얇아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짚었다.
자금 흐름도 차트와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주간 유입액은 4월 2일로 끝나는 종료 주 2234만달러에서 4월 7일 종료 주 3억1227만달러로 급증했다. 약 1300% 늘어난 수치다. 이와 함께 글로벌 자산운용사 모건스탠리는 8일 총보수 0.14%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MSBT' 거래를 시작했다.
다만 ETF 자금만으로 현물 시장 참가자의 확신까지 단정할 수는 없다. 실제 현물 수요는 거래소 지표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거래소 순포지션 변화는 4월 6일 -3만727BTC에서 4월 7일 -3만7472BTC로 더 깊어졌다. 음수 값은 거래소에 들어온 물량보다 빠져나간 물량이 많다는 뜻이다. 하루 만에 유출 강도가 22% 커진 만큼, 보유자들이 비트코인을 더 빠른 속도로 외부 보관으로 옮기고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에 출회되는 현물 매도 물량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TF 유입이 늘고 거래소 잔고가 동시에 감소하면 가격 상승 여건이 한층 개선될 수 있다. 아울러 이러한 움직임은 현재의 상승세가 레버리지 투기에만 따른 것이 아니라 실수요를 동반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단기 분수령은 11일로 예정된 3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다.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3% 상승을 예상하고 있으며,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와도 비트코인이 오르면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 서사가 더 강해질 수 있다. 반대로 지표 발표 뒤 매도세가 나오더라도 ETF와 현물 자금 흐름이 받치고 있어 패턴 자체를 깨기보다 핸들 구간 안 조정에 그칠 가능성이 언급된다.
가격대별로는 7만1649달러가 1차 확인 구간으로 꼽혔다. 비트코인이 이 가격대를 일간 종가 기준으로 회복하면 핸들 완성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후 핵심 저항선은 7만3238달러로, 해당 구간은 피보나치 되돌림 0.618 수준과 맞물린다. 일간 종가가 이 가격 위에서 마감하면 패턴이 확인되며 7만8383달러까지의 목표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7만3238달러는 상단 돌파와 핸들 내부 조정을 가르는 핵심 분기점으로 제시됐다.
하단에서는 7만60달러가 1차 지지선으로 제시됐다. 6만8093달러 아래로 밀리면 핸들 구조가 크게 약해질 수 있다. 컵의 바닥인 6만4915달러를 밑돌면 이번 패턴은 무효가 된다.
결국 비트코인은 물가 지표를 앞두고 기술적 저항선 돌파와 수급 개선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상태다. ETF 유입 확대와 거래소 유출 심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실제 돌파 여부는 7만1649달러와 7만3238달러 회복 여부에서 갈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