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2023년 이후 최저가 진입… ’골든 기회’인가?
디지털 골드가 3년 만의 바닥권을 맴돈다. 시장은 숨을 죽인 채 다음 움직임을 관찰 중이다.
과열 신호 없는 저평가 구간
기술적 지표들이 하나같이 저점 신호를 보내고 있다—과거 사이클의 상승 직전 패턴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 유동성은 여전히 풍부한데 가격만 뒤처진 상태.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이 "위험 자산"이라 경고할 때쯤이면 이미 반등이 시작되던 게 진실 아닌가.
매수 세력의 은밀한 움직임
대형 지갑들의 누적 패턴이 지난달 대비 가속화됐다. 소매 투자자들의 공포 지수는 높은 반면, 기관들의 OTC 거래량은 묵묵히 상승곡선을 그린다. 전통 시장이 금리 발표에 진동하는 사이, 암호화폐 시장은 자체적인 리듬을 찾아가는 중.
역사가 준 교훈
2023년 초의 저점은 이후 180일 동안 300% 이상의 상승을 기록한 출발점이었다. 현재의 차트는 당시와 기술적 유사성이 높다—강세 장전의 고전적 조합이다. 물론 이번엔 "다를 수도 있다"는 게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의 일관된 멘트지만, 그들은 2017년에도, 2021년에도 똑같은 말을 반복했지.
시장이 내리는 잔인한 평가
가장 냉소적인 현실은 이렇다: 금융 당국(FSA)이 "투자자 주의" 권고를 발표할 때쯤이면, 이미 초기 수익은 창문 밖으로 날아간 후다. 현재의 침체기가 진정한 기회인지, 아니면 함정인지—답은 차트가 아니라 당신의 위험 감수성에 달렸다.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비트코인이 3년 만에 가장 저평가된 수준에 도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MVRV) 비율이 임계점에 도달하면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세가 끝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MVRV 비율은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와 공급이 마지막으로 이동한 가격(실현 가치)을 비교하는 지표로, 1 이하일 때는 현재 가격이 저평가됐음을 의미한다. 지난주 비트코인이 6만달러 이하로 떨어지면서 MVRV는 1.13까지 하락했으며, 이는 2023년 3월 비트코인이 2만달러에 거래되던 시점 이후 최저치다.
크립토퀀트의 분석가 크립토단은 "비트코인이 2025년 10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약 4개월간 하락세를 이어가며 저평가 구간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MVRV가 마지막으로 1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23년 초였으며, 당시 비트코인의 최근 사상 최고치에서 MVRV는 2.28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크립토단은 이번 하락이 전형적인 MVRV 패턴과 다르다며, ”이번 강세장에서는 이전 사이클처럼 급격한 상승으로 과대평가 영역에 진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올해 초 코인텔레그래프는 BTC 가격이 하락세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년 롤링 기준에서 MVRV Z-스코어는 시가총액의 표준 편차로 나눈 값으로, 최근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졌다.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미카엘 반 데 포페는 "현재 비트코인의 Z-스코어는 2015년, 2018년, 2020년 코로나 사태, 2022년 약세장 바닥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최근 크립토퀀트의 또 다른 분석가 구가온체인(GugaOnChain)은 Z-스코어 지표를 활용해 비트코인이 '투매 구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표는 우리가 역사적 축적 단계에 접근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