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아비트럼 기반 레이어2로 토큰화 자산 확장 - 전통 금융의 경계를 허물다
로빈후드가 아비트럼 레이어2로 진출하며 토큰화 자산 시장에 본격적인 발을 내딛었다.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레이어2 확장성에 베팅하다
거래 속도와 비용 효율성을 핵심으로 내세운 아비트럼 네트워크 선택은 명백하다. 사용자에게는 복잡한 가스비 계산 없이 실시간에 가까운 거래 경험을, 로빈후드에게는 기존 인프라를 재활용한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약속한다. 이는 단순한 '블록체인 추가'가 아닌, 핵심 서비스 스택의 재구성이다.
토큰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주식, 채권, 예술품까지—실물 자산의 토큰화는 유동성의 신화를 앞세운다. 하지만 진짜 질문은 이렇다: 이 유동성이 기존 금융 기관의 포트폴리오를 보강하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진정으로 새로운 자산 클래스의 민주화를 위한 것인가? 로빈후드의 평균 사용자 연령대를 고려할 때, 후자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벽돌과 클릭의 충돌
이번 발표는 전통 금융(트라디파이)의 보수적인 규제 담론과 암호화폐의 급진적인 혁신 담론이 하나의 플랫폼에서 공존해야 함을 의미한다. 로빈후드는 두 세계 사이에서 정교한 줄타기를 해야 한다. 한쪽에는 '적합성 심사'를 요구하는 규제 당국이, 다른 한쪽에는 '퍼미션리스'를 외치는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기다리고 있다.
결론: 게임의 규칙을 바꾸는 플레이
로빈후드의 아비트럼 진출은 단순한 기술 뉴스가 아니다. 이는 대형 금융 플랫폼이 블록체인을 '부가 기능'이 아닌 '핵심 엔진'으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분수령이다. 성공 여부는 결국 사용자 경험과 규제 장벽을 얼마나 우아하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한 마디로, 월가의 오래된 지혜가 블록체인의 새로운 규칙을 배우는 교실이 된 셈이다—수업료는 누가 낼 것인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로빈후드(Robinhood)가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아비트럼(Arbitrum) 기반으로 한 자체 레이어2 블록체인을 개발하고, 자산 토큰화 사업 확장에 나선다고 코인데스크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빈후드는 레이어1 블록체인을 검토하기도 했지만, 보안성과 유동성을 이유로 이더리움 생태계 내 구축을 선택했다고 코인데스크가 로빈후드 암호화폐 총괄 요한 케르브라(Johann Kerbrat)를 인용해 전했다.
그는 “보안, 탈중앙화, 유동성 등 핵심 요소는 이더리움에서 얻을 수 있고,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기능 구축에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빈후드 체인은 현재 비공개 테스트넷 단계이며, 아비트럼 원(Arbitrum One)에서 운용 중인 자산을 별도 마이그레이션 없이 전환 가능한 구조로 설계되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로빈후드가 2025년 7월 시작한 토큰화 주식 서비스는 초기 200개에서 2000개 이상으로 확대됐다.
케르브라는 “향후 상장주식뿐만 아니라 비상장 지분,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자산까지 토큰화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빈후드는 암호화폐 스테이킹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