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르기스스탄 전력난 폭발…암호화폐 채굴장 전면 중단 충격
중앙아시아의 전력 대란이 암호화폐 업계를 강타했다.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전국 모든 암호화폐 채굴장의 운영을 즉시 중단하라는 긴급 명령을 내렸다.
전력 인프라의 한계에 직면한 당국의 선택이지만, 이 결정으로 인해 현지 채굴업체들은 순식간에 운영 기반을 잃게 됐다. '채굴 금지령'이 발효되자마자 비트코인 네트워크 해시레이트가 눈에 띄게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
전문가들은 "에너지 소비에 대한 규제가 전 세계적 추세가 되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붙을 것"이라고 경고한다. 물론 월스트리트는 이런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파생상품을 만들어낼 참이지만.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키르기스스탄 정부가 전력 부족을 이유로 모든 암호화폐 채굴장을 강제 중단시켰다.
1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인용한 온라인 뉴스 매체 24.kg 보도에 따르면, 탈라이벡 이브라예프 키르기스스탄 에너지부 장관은 "현재 전력 부족 사태를 고려해 공화국 전역의 채굴장을 완전히 차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키르기스스탄은 수력발전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로, 최근 주요 저수지인 톡토굴댐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전력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브라예프 장관은 "톡토굴댐의 저수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0억세제곱미터(㎥) 감소했다"며 "난방 시즌이 끝나는 2026년 4월까지 수위를 70억㎥로 유지하려면 전력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전력 손실을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해 소규모 수력발전소를 가동하고, 2025년 말까지 120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를 완공할 계획이다. 덧붙여 그는 "아직 위기 상황은 아니지만, 전력망이 한계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채굴은 중국의 금지 조치 이후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급증했으며, 카자흐스탄과 러시아도 유사한 전력난을 겪고 있다. 키르기스스탄 의회는 최근 암호화폐 규제 법안을 승인했으며, 정부는 금으로 뒷받침된 스테이블코인 USDKG를 발행해 암호화폐 시장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한편, 키르기스스탄은 카자흐스탄과의 전력 상호 공급 협정을 통해 겨울철 전력 수요를 보완할 계획이다. 카자흐스탄은 여름철 잉여 전력을 키르기스스탄에 공급하고, 겨울철에 30% 이상 반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