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지분 완전 매각…50주년 맞아 ’창업자 시대’ 공식 종막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의 레이 달리오 창업자가 회사 지분 매각을 마무리했다. 5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리빙 레전드'의 시대가 막을 내린 것.
달리오는 1975년 창업 이후 브리지워터를 글로벌 금융권의 판도를 바꾼 헤지펀드로 키웠다. 그의 리스크 패리티 전략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14.6% 수익을 기록하며 업계 표준이 됐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펀드 성과는 주춤했다. 2022년 플래그십 펀드가 7.6% 손실을 기록한 뒤, LP(출자자)들의 자금 회수 요구가 쇄도했다. '알파 생성 머신'이라는 명성에 금이 가기 시작한 것.
금융계는 이번 결정을 두고 '시장 타이밍의 대가다운 마지막 움직임'이란 평가와 '펀드 업계의 신화가 결국 수익률 앞에 무릎을 꿇었다'는 비판을 동시에 내놓고 있다. 어쨌든 월가의 한 시대가 끝났다—이제 남은 건 펀드 매니저들의 보너스 명세서뿐.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으면 사상 최고치 부근에 있는 증시도 부담감을 느낄 수 있다.
최근 몇 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계속 경신하면서 투자자들은 지수를 끌어내릴 만한 재료를 경계해왔다. 밸류에이션 부담감, 차익실현 욕구, 추동력 약화 등의 위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트렉리서치의 니콜라스 콜라스 공동 창업자는 S&P50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배 수준이라며 “최고 수준의 자신감을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계절적 요인도 부담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울프리서치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지금까지 역사적으로 8월은 증시 수익률이 저조한 달이었다. S&P500은 평균 0.3% 하락했다.
우즈는 “8월에는 이상한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며 “이 시장이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온 만큼 시장을 놀라게 할 뉴스 하나가 나오면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15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알래스카 회담도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재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휴전을 의제로 한 이번 회담에서 관건은 우크라이나가 푸틴의 요구를 받아들일지 여부다.
현재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한 상태다. 푸틴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전체를 차지하고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를 영구 복속시키는 안을 요구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우크라이나인들은 점령자에게 땅을 내어주지 않을 것”이라며 영토 양보를 거부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푸틴과 합의하면 다양한 방식으로 젤렌스키를 압박할 가능성이 있어 휴전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이번 주 들어 소강상태로 접어든다. 거대 기술기업 중엔 엔비디아의 실적이 남아 있으나 발표 시기는 이달 말이다.
우즈는 “여름이 끝나기 전까지 불안정한 시장에 불꽃이 튈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며 “당분간은 조정기, 즉 소화 기간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는 전반적으로 강세였다.
나스닥 지수는 3.87% 뛰었고 s&p500 지수는 2.43% 상승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35% 올랐다.
◇주요 일정 및 연설
– 8월 11일
없음
– 8월 12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연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 연설
– 8월 13일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연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연설
– 8월 14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설
– 8월 15일
7월 소매판매
7월 수출입물가지수
7월 산업생산 및 설비가동률
8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예비치
jhj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