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시장 확대 임박… ‘묶인 코인’ 유동성 전환 기대감 ‘급등’
암호화폐 시장이 법인 진출을 앞두고 있다. ‘묶여 있던’ 코인들이 유동성 자산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을 달구고 있다.
주요 거래소들은 이미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또 다른 펌프 앤 덤프’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이 이번 움직임을 어떻게 규제할지 주목된다.
암호화폐 시장이 진정한 성숙기를 맞이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의 투기장 패턴을 반복할 것인지—월스트리트의 관심사는 오로지 수익률뿐이다.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수요의 문’ 열다…이더·리플·도지 일제히 급등
시장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이었다. 그는 401(k) 퇴직연금 계좌에 암호화폐와 사모 자산을 편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서명에 나섰다. 백악관 암호화폐·AI 정책 책임자인 데이비드 삭스는 “이번 조치로 9천만 명 이상의 미국 근로자가 암호화폐를 포함한 대체자산에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미 ETF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잠재적 투자자 풀(pool) 확대 소식은 매수 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이더리움은 4.48% 급등하며 3,891.75달러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66.58% 늘어난 1,216억 달러로 집계됐다. 리플(XRP)은 11.45% 뛰어 3.3385달러를 기록했으며 거래대금은 211.26% 폭증했다. 도지코인(DOGE)도 8.28% 오른 0.22286달러로, 거래대금이 114.53% 증가했다.
카르다노(ADA)는 7.20%, SUI는 8.10%, 솔라나(SOL)는 3.37%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1.36% 오른 11만6,504.9달러를 기록했지만 거래대금 증가율은 41.48%에 그쳐, 오늘 장세가 비트코인 주도가 아닌 알트코인 순환 매수세였음을 보여줬다.
ETF 순유입·리테일 매집세, 하방 지지 강화
ETF 시장의 순유입세는 뚜렷하게 이어지고 있다. 7일 기준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총 2억7,740만 달러(약 3,776억 원)가 들어오며 10거래일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블랙록 IBIT(+1억5,660만 달러), 피델리티 FBTC(+4,340만 달러)가 유입을 주도했다. 이더리움 현물 ETF도 2억2,230만 달러(약 3,027억 원)로 13일 연속 순유입세를 이어갔다.
온체인 지표도 긍정적이다. 글래스노드 데이터에 따르면 단기 보유자(STH)의 이익 실현 비율은 45%로 중립선(55%)을 밑돌아 단기 차익 매물이 과열되지 않았다. 100 BTC 미만 보유 주소군(Shrimp-to-Fish)의 월간 순매수량은 1만7,000 BTC를 넘어 신규 발행량(+1만3,850 BTC)을 초과했으며, 슈림프(1 BTC 미만 보유)는 월 1만 BTC에 육박하는 물량을 추가 매집했다. 글래스노드는 “리테일 투자자의 꾸준한 매집은 단기 조정 구간에서도 하방 경직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향후 전략…‘차트가 필요 없는’ 10년 후를 보라
트레이더 펜토시(Pentoshi)는 X에서 “10년 후의 가능성을 생각해 보라. 깊이 들여다보면 우리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있다. 그땐 차트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행정명령이 단기 호재를 넘어 장기적인 시장 성장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미다.
401(k) 연금 계좌에 암호화폐 편입이 허용되면 미국 내 장기 투자 자금이 직접 유입될 수 있는 구조가 열린다. 전문가들은 “ETF 순유입, 리테일 매집세, 제도권 투자 접근성 확대가 맞물릴 경우 향후 10년간 암호화폐 시장의 체급이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과열 경계도 필요하다. 크립토퀀트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불 스코어 인덱스’가 고점(80)에서 60으로 하락해 단기 모멘텀이 약화됐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 유동성 감소와 차익실현 욕구 증가로 단기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달러 인덱스(DXY)는 98.19로 0.15% 상승했고,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4.25%를 기록하며 3개월 저점 부근에서 움직였다.
로버트 기요사키 “새로운 대공황 임박, 비트코인 보유자만 생존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