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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담 선언: "비트코인·암호화폐는 미국의 미래 산업...달러 패권의 부담도 해결"

트럼프 대담 선언: "비트코인·암호화폐는 미국의 미래 산업...달러 패권의 부담도 해결"

Author:
BlockMedia
Published:
2025-06-28 10:00:57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암호화폐 산업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견을 피력했다. "디지털 자산은 미국이 주도해야 할 핵심 기술"이라며 달러 체계의 보완재 역할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뜨겁다. 최근 트럼프의 발언으로 인스티튜셔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치인들의 갑작스러운 관심이 언제나 그렇듯 - 이번에도 진심일까, 아니면 또 다른 선거 자금 조달 트릭일까?

"BTC는 이미 제2의 미국 예비 통화"라는 그의 주장은 월스트리트를 발칵 뒤집었다. 트럼프 캠프 내부에서는 이 발언이 2024 대선 공약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중.

가미우동의 가께우동과 어묵튀김, 계란튀김 세트. 가께우동 가격은 6500원인데 국물이 담백하고 면발은 부드럽다. (사진=권은중 기자)

 

 

[블록미디어 권은중 전문기자] 나이가 지긋한 세대에게 가락국수는 별식 가운데 별식으로 기억된다. 대부분 가락국수를 처음 접한 곳이 어릴 때 기차역이기 때문이다. 어렸을 때 기차를 타러 갔다는 건 부모님과 함께 간 여행을 뜻한다. 그만큼 추억의 음식이다.

나도 초등학생 때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길에 가락국수를 자주 먹었다. 내 고향은 안동이어서 여름 겨울방학 때 부모님과 기차로 안동을 자주 다녔다. 하지만 철도는 단선이어서 고향인 경북 안동까지 가는데 특급이 6시간, 완행이 10시간이나 걸렸다. 어린 나에게는 참 먼길이었다. 기차에 계란 귤 아이스크림을 팔았지만 긴 여행시간을 달래주기에는 부족했다.

그래서 충북 제천역쯤에서 당시 홍익매점에 파는 가락국수를 먹곤 했다. 완행일수록 대기시간이 길어서 느긋하게 가락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물론 부모님은 내려서 가락국수를 먹는 것을 반대했다. 기차가 언제 떠날지 모르니까 혹시나 기차를 놓칠까 걱정하셨던 거였다. 그런 아슬아슬함 탓에 국수는 꿀맛이었다. 그때 한그릇에 250원이던 홍익 매점 가락국수. 쑥갓과 고춧가루 어묵 몇개에 불과했지만 너무나 맛이 있었다.

그런데 가락국수는 국립국어원이 가께우동이라는 일본어를 한글로 순화시키면서 만든 신조어였다. 어릴 때 어른들은 가락국수를 각기우동이라고 불렀다. ‘각기병’이라는 단어와 비슷해서 외우기는 쉬웠지만 각기우동이 왜 각기우동인지는 스물이 넘어서 알았다.

각기우동은 일본어 가께우동을 우리나라 식으로 발음하는 방식이었다. 가께(かけ)는 일본어로 ‘붓다’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가께우동은 사리에 뜨거운 국물을 부은 국물우동이라는 뜻이다. 실제 각기우동은 1970년대 대전역 근처에서 처음 등장했다고 한다. 대전에 철도가 발달하면서 칼국수와 우동집에 많이 생겼는데 이를 대전역에서 판매했던 것이다. 그러면서 각기우동은 가락국수라는 이름을 바꿔 기차 승객들에게 팔리기 시작했다. 내가 먹던 가락국수는 이 대전역 각기우동이 경부선·호남선뿐 아니라 중앙선을 비롯해 전 노선으로 확산한 뒤였던 것이다.

하지만 사회에 나온 뒤부터 나는 우동을 그렇게 즐기지 않게 됐다. 나이가 들면서 우동에서 메밀국수로, 그러다 다시 냉면으로 면에 대한 관심 분야가 바뀌었기 때문이었다.

가미우동의 와카메우동. 미역을 넣어줘 향이 진하다. 해장에 좋다. (사진=권은중 기자)

그런데 홍대에서 줄서는 ‘각기우동’집이 있다고 해서 오랜만에 각기우동을 먹으러 이 집을 찾아가봤다. 가미우동이었다. 정오 전인 11시50분께 갔는데도 이미 대기자가 있었다. 가께우동 6500뭔. 착한 가격이었다. 세트가 있어서 어묵과 계란튀김(3500원)을 시켜봤다. 먼저 튀김세트가 나왔다. 어묵튀김은 처음 먹어봤는데 쫄깃쫄깃한 게 별미였다. 계란튀김은 새로울 건 없었지만 반숙 계란을 아주 멋지게 튀겨냈다. 튀김 솜씨가 보통이 아니었다.

가께우동이 나왔는데 면이 내가 좋아하는 식감보다는 약간 부드러웠다. 우동은 목구멍에서도 꿈틀거릴만큼 탱탱해야 하는데 가미우동은 부드러웠다. 육수가 맑은 것이 관서식 우동처럼 보였다. 차가운 우동도 궁금해서 붓가께우동을 시켜봤다. 붓가케우동의 면발은 가께우동에 견줘 훨씬 쫄깃했다. 뜨거운 우동과 차가운 우동의 삶는 시간이 약간 차이가 나는 것 같았다.

한두주 뒤에 다시 가미우동을 찾았다. 가께우동을 먹었을 때 많은 사람이 미역이 들어간 와카메우동을 많이 시키는 걸 봤기 때문이었다. 와카메우동은 미역이 한가득이었는데 우리나라의 미역국과 달리 살짝 미역을 끓여냈다. 이렇게 갓 끓여낸 미역은 바다향이 강했다. 해장에 아주 제격인 우동이었다. 면은 여전히 부드러웠다.

그런데 와카메우동을 먹었을 때 뭔가 어릴 적의 정취가 느껴졌다. 우동에 시치미를 쳤던 탓일까? 이날 앉은 좌석이 벽을 보고 앉는 1인석이었던 탓일 수도 있다. 뭔가 빛바랜 시골역 매점에 앉아있는 기분이 들었다. 왜 그많던 기차역의 가락국수 매점이 사라졌을까라는 철지난 생각을 하기도 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겨울철 눈내릴 때 이 집을 찾으면 어떤 추억들이 떠오를까 문득 궁금해졌다.

 

 

* 권은중 전문기자는 기자로 20여 년 일하다 50세에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의 ‘외국인을 위한 이탈리아 요리학교(ICIF)’에 유학을 다녀왔다. 귀국 후 , 등에 음식과 와인 칼럼을 써왔고, 관련 강연을 해왔다. 『와인은 참치 마요』, 『파스타에서 이탈리아를 맛보다』 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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