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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디지털, ’비트코인 채굴’ 청산하고 ’이더리움 스테이킹’으로 대전환…2025년 수익 전략

비트디지털, ’비트코인 채굴’ 청산하고 ’이더리움 스테이킹’으로 대전환…2025년 수익 전략

Author:
BlockMedia
Published:
2025-06-26 08:30:17

암호화폐 업계의 파격적인 전략 변경이 화제다. 채굴에서 스테이킹으로—에너지 소비 전쟁을 접은 비트디지털의 선택이 업계에 파장을 던지고 있다.

◆ '탈 채굴' 선언한 비트디지털

비트코인 채굴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이더리움 스테이킹에 올인한다. 채굴장 유지비와 탄소발자국 논란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 '작업 증명(PoW)에서 지분 증명(PoS)으로'—블록체인 업계의 대전환을 상징하는 결정이다.

◆ 월가도 주목하는 '스테이킹 수익률'

이더리움 연간 4~7% 수익률에 주목한 전략. 변동성에도 불구, 채굴 대비 예측 가능한 현금흐름을 노렸다. "채굴기 대신 스테이킹 풀에 투자하겠다"는 CEO 발표에 일부 투자자들은 "늦은 전환"이라 비아냥댔지만.

암호화폐 업계가 다시 한번 증명했다—이곳에 영원한 전략은 없다. 오직 생존을 위한 진화만이 존재할 뿐.

빗썸 라운지 내부에 위치한 NH농협은행 창구. 사진=블록미디어

IT기업 넘어 금융권까지…은행들도 가세

카카오페이는 지난 17일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상표권 18건을 출원했다. 이번에 출원한 상표는 △PKRW △KKRW △KRWP △KPKRW △KRWKP △KRWK 등 KRW와 자사 이니셜을 조합한 여섯 가지 이름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들 명칭을 전자기기, 금융서비스, IT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 각각 등록했으며, 디지털자산 금융거래업, 중개업, 채굴업, 블록체인 소프트웨어 등까지 폭넓은 사업 영역을 포괄하도록 했다.

이 같은 업계의 선제 대응 움직임은 전통 금융권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계열사인 미래에셋컨설팅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를 출원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KB국민은행도 지난 23일 각각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을 출원했다. 같은 날 NH농협금융은 신사업추진협의회를 열어 국내외 스테이블코인 동향을 공유하고, 계열사 협업을 통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주요 시중은행들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공동 발행 가능성까지 검토 중이다.

은행과 핀테크 등 기업들이 스테이블코인 사업 본격화 준비에 나서자 국내 주식시장도 크게 들썩였다. 카카오페이를 비롯해 헥토파이낸셜, 다날, 아이티센글로벌 등 스테이블코인 테마주로 분류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잇따라 급등했다. 헥토파이낸셜은 글로벌 B2B 결제 확대와 블록체인 보안기업과의 업무협약(MOU) 체결로 수혜주로 떠올랐다. 다날은 페이코인 서비스 재개와 써클의 스테이블코인 USDC 기반 결제 인프라 구축으로 시장 기대를 모았고 아이티센글로벌은 금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들 기업은 그간 디지털자산과 결제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지급결제, 디지털자산, 스테이블코인 분야에서 실질적인 사업 경험과 인프라도 보유하고 있다. 윤유동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개발 참여 이력과 카카오 생태계 활용성 등을 고려할 때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유통 등 다양한 방면에서 사업을 검토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헥토파이낸셜도 은행과의 오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이미 25개 글로벌 PG사와 계약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스테이블코인 유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체 없는 급등 우려…NFT·메타버스 테마주 ‘데자뷔’

다만 국내는 아직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 체계가 마련되지 않은 만큼, 최근의 과열된 시장 분위기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제도적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부 종목들이 단기 급등을 반복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를 틈타 기존에 디지털자산 사업과 무관했던 기업들까지 스테이블코인 관련 계획이나 구상만으로 시장의 관심을 끌며 테마주로 분류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과거 메타버스나 대체불가능토큰(NFT) 테마주 급등과 유사한 양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비트맥스의 관계사 딥마인드는 지난 24일 스테이블코인 사업을 공식 발표했다. 딥마인드는 다음 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상호 변경, 사채 발행 한도 확대, 사업 목적 추가 등을 안건에 올릴 예정이다. 사채 한도는 기존 2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늘리고, 사명도 기존 ‘딥마인드플랫폼’에서 ‘사토시홀딩스’로 바꿀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코인 브로커리지, 장외(OTC) 거래 등 디지털자산 기반 사업 진출에 나설 방침이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딥마인드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딥마인드의 기존 사업 이력을 보면 디지털자산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크지 않다. 지난 5월 나온 분기보고서를 보면 딥마인드는 그간 건강기능식품, 의류, 화장품 사업에 집중해왔다. 전체 직원 수는 30명 수준이며, 최근까지 채용공고에서도 주로 뷰티와 건강기능식품 관련 분야가 중심을 이뤘다. 이러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사업 전환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국내 디지털자산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테마주에 대한 투자 열기가 높지만, 일부 기업들은 기존 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상태에서 급격한 사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며 “단순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투자자들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NFT나 메타버스 열풍 당시에도 사업 실체가 부족한 기업들이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했다가 이후 급락했던 사례가 많았던 만큼, 이번에도 기업별 실제 사업 추진 역량과 재무 여력, 실행 계획 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트맥스의 전신인 맥스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맥스트는 2021년부터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신사업으로 공식화하며 정부 프로젝트와 자체 플랫폼 개발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7월 코스닥 상장 직후 공모가의 2배인 3만원에 시초가가 형성됐고,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장 후 3거래일 만에 주가는 공모가 대비 339% 오른 6만59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후 메타버스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주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맥스트는 사명을 비트맥스로 변경한 뒤 비트코인 보유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사업 방향을 다시 전환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 경쟁 본격화⋯카카오페이·넥써쓰 ‘선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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