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기록 ’0km’ 중고차 대란... 중국 시장의 기이한 풍경

차량 계기판에 단 한 번도 움직이지 않은 숫자. 그런데 분류는 ’중고차’. 중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묘한 현상이다.
왜 새 차가 중고차 시장으로 바로 유입되는가? 일각에선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가짜 판매’ 의혹을 제기한다. 딜러들이 판매량을 부풀리기 위해 자사 직원이나 친인척 명의로 차량을 등록한 뒤 바로 중고시장에 내놓는 것.
금융권 관계자는 "자동차 할부금융과 보험까지 처리한 뒤 바로 재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단기간에 대량의 거래 기록이 생기면 시장 교란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당국의 강력한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오히려 시장 왜곡을 부추긴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는 "보조금 획득을 위한 ’꼼수’가 만연하면 결국 정상적인 소비자만 피해를 본다"고 경고한다.
어쩌면 이 모든 게 ’월가식 회계장난’의 중국 현지화 버전일지도 모르겠다. 결국 숫자 놀음에 휘둘리는 건 항상 소비자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