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충격파… 순대외금융자산 5분기 연속 감소
월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글로벌 자산 시장이 또 한 번 흔들렸다.
◆ 외환보유액 급락 ◆
미국 증시의 조정 여파가 전 세계로 퍼지면서 한국의 순대외금융자산이 5분기 연속 감소했다. 금융당국이 공들여 쌓아온 외화 건전성이 순식간에 무너진 셈.
◆ 월가의 재앙, 서울의 아픔 ◆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강경 기조와 달러 강세가 신흥시장 유동성을 말려죽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어제도 뉴욕증시에서 테크주 대폭락이 발생하며 아시아 시장까지 연쇄 붕괴.
이제 금융당국은 ’방어 모드’—외환 스와프라인 확대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부 충격에 노출된 구조 자체를 고치지 않는 한 반복될 문제"라고 지적한다.
월가의 탐욕이 또 다른 대가를 요구할 때—이번에는 한국이 청구서를 받았다. (보너스: 금융권이 ’위기 대응’을 외칠 때마다 개미 지갑만 얇아지는 건 안비밀)
출처 : 한국은행
순대외금융자산은 대외금융자산에서 대외금융부채를 차감한 수치를 말한다. 이번 분기 자산 자체는 2조 5,168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42억 달러 증가했으나, 대외금융부채는 1조 4,328억 달러로 222억 달러나 증가해 순자산을 감소시켰다.
특히 비거래 요인인 환율 하락과 미국증시 하락이 308억 달러에 달하는 평가 손실을 야기하며, 거래 요인에서의 127억 달러 증가를 상쇄했다. 미국 증시에서의 조정은 국내 투자자,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 손실로 직결되며 순대외금융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은 “미국증시가 조정을 받는 동안 한국 증시는 반등했고, 달러 약세까지 겹쳐 전체 순대외금융자산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자산 항목별로는 거주자의 해외 직접투자가 157억 달러 증가해 총 7,784억 달러에 달했고, 해외 증권투자는 1조 118억 달러로 거래 요인에서 379억 달러가 증가했지만, 비거래 요인에서 203억 달러가 줄어들며 순증 규모가 제한되었다.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직접투자는 2,911억 달러, 증권투자는 8,650억 달러로 각각 41억 달러, 301억 달러씩 증가했다. 특히 국내 주식시장 반등과 외국인의 장기채권 중심 투자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결과는 미국증시의 흐름이 한국의 해외자산 평가에 미치는 영향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따른 자산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시사점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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