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 비트코인 매수에도 주가 하락…’암호화폐 베팅’이 실패한 이유
월가의 눈총을 받던 게임스탑이 디지털 골드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공개되자마자 주가가 추락한 아이러니. 기업의 암호화폐 진출이 항상 환영받지는 않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다.
전통적 투자자들은 여전히 비트코인을 ’고위험 자산’으로 분류하며 기업의 재무 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을 풀지 못하고 있다. 증시는 단기적 실적에 목매는 반면, 블록체인 생태계는 장기적 가치를 논한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충돌이 존재한다.
결국 주식시장은 ’숏 포지션’보다 더 무서운 적을 만났다 - 바로 기업의 변덕스러운 전략 변화에 대한 시장의 냉소적 반응이다. (주: 금융권의 ’이번엔 다를 거라’는 주장은 항상 똑같이 끝난다)
▲ 게임스톱(GameStop, GME)/출처: X ©
5월 2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비디오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GameStop)이 비트코인(Bitcoin, BTC) 매입 소식을 발표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약 11%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기준 게임스탑 주가는 31.21달러로 마감됐다.
게임스탑은 5월 28일 약 4,710개의 비트코인을 매입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약 5억 1,30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다. 앞서 3월 26일 회사는 BTC를 자산으로 보유하는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어, 이번 발표는 투자자들 사이의 추측을 사실로 확인시킨 셈이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의 모회사인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 그룹(Trump Media and Technology Group) 역시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2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소식을 알린 뒤 주가가 24% 이상 급락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유사한 ’팔자’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게임스탑 CEO 라이언 코언(Ryan Cohen)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비트코인 2025(BTC2025)’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과 금은 글로벌 통화가치 하락과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을 통해 진위 확인이 가능하고, 전 세계적으로 즉각 전송할 수 있어 금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했다.
코언은 또한 “금의 시가총액은 약 20조 달러에 달하는 반면, 비트코인은 아직 2조 달러 수준으로 성장 여지가 크다”며 비트코인을 장기 자산 저장 수단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금은 향후 기술 발전에 따라 공급 증가 가능성이 있으나, 비트코인은 발행량이 절대적으로 한정돼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비트코인을 준비금 자산으로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게임스탑의 사례는 전통 기업의 BTC 편입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