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냐 평화냐? 중동 긴장에 코인 시장 ’얼어붙은 투심’…업비트서 XRP 거래대금 1위 급부상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하며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비트코인이 1억 500만 원 대를 무너뜨리는 10% 가까운 급락을 기록하는 가운데,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안전자산 선호 흐름 속 XRP의 거래대금이 1위를 차지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포착되었다. 시장 참여자들은 불확실한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인해 투자 결정을 보류하며 극도의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 3월 25일 업비트 오전 6시 39분 시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종전 협상 발언을 둘러싼 진실 공방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감이 겹치면서 뉴욕 증시가 하락 마감하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도 짙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억 500만 원 선을 내어준 가운데, 엑스알피(XRP)를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
3월 25일 오전 6시 39분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39% 하락한 1억 483만 3000원에 거래되며 심리적 지지선이던 1억 500만 원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가총액 상위 주요 알트코인인 솔라나(SOL) 역시 0.74% 하락한 13만 4800원을 기록하는 등 대형주를 중심으로 시장 전반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는 모습이다.
하락장 속에서도 단기 변동성을 노린 투자자들의 자금은 특정 코인에 쏠리고 있다. 엑스알피는 전일 대비 0.99% 내린 2105원을 기록 중이지만, 24시간 거래대금은 약 1786억 원에 달해 비트코인을 제치고 업비트 원화 마켓 거래대금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다만 가상자산 시황중계사이트 코인게코 데이터에 따르면 같은 시간 업비트의 전체 24시간 거래대금은 전일 대비 24.2%나 급감해,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가상자산 시장의 동반 하락은 간밤 일제히 약세로 마감한 뉴욕 증시 3대 지수의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시장은 미국과 이란이 종전 조건을 논의 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강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란이 대화를 부인하며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200만 달러의 통행료를 요구하기 시작했고, 이에 맞서 미국 국방부가 제82 공수사단 병력 3000명을 중동에 파병한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전면전 확전에 대한 공포가 투자 심리를 차갑게 얼어붙게 만들었다.
전문가들은 중동발 지정학적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가상자산 시장 역시 극심한 변동성 속에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이란 측에 1개월간의 휴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제안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장 마감 후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반등하는 등 희망의 불씨는 남아있지만, 이란의 수용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섣부른 추격 매수나 매도를 자제하고, 이번 주 예정된 양국 간의 물밑 협상 결과와 글로벌 경제 지표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철저한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거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이 가상자산 시장의 진정한 반등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면책 조항: 이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해당 내용은 정보 제공의 목적으로만 해석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