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 암호화폐 매출 200% 폭등…자산 토큰화로 미래 선점
주식 거래 앱의 대명사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최근 발표된 실적에서 암호화폐 관련 매출이 2배 급증하며 플랫폼의 전략적 전환이 주목받고 있다.
자산 토큰화에 모든 걸 건 로빈후드
전통 금융사들의 망설임을 비웃듯, 로빈후드는 디지털 자산 영역에 과감히 뛰어들었다. 토큰화 기술을 활용해 기존 금융 시스템을 우회하는 전략이 먹히기 시작한 것. '월가의 도박'이라 비난받던 결정이 이제는 선견지명으로 평가받는 아이러니.
암호화폐 수익 2배 증가라는 압도적 결과 앞에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입을 다물었다. 토큰화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미래 금융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는 중이다. 물론, 이번 성과가 다음 분기 실적에도 이어질지 여부는 '월가의 마법사들'도 예측 못하는 모양이다.
로빈후드 앱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자산거래 플랫폼 로빈후드 2분기 암호화폐 매출이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은 45% 증가한 9억8900만달러, 순이익은 105% 증가한 3억8600만달러를 기록했다.
2분기 암호화폐 거래량도 32% 증가한 280억달러 규모에 달했다.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CEO는 토큰화가 지난 10년간 가장 큰 혁신이라며, 최근 유럽에서 주식 거래를 위한 레이어2 블록체인 '로빈후드 체인'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시장에서는 기존에 접근할 수 없었던 대체 자산을 토큰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규제 당국과 협력해 사모주식, 벤처캐피털 펀드, 부동산 등 리테일 투자자에게 제한된 자산을 개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로빈후드가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를 2억달러에 인수한 지 두 달 만에 나온 행보다.
로빈후드는 이미 유럽에서 오픈AI와 스페이스X 주식과 유사한 사모주식 토큰을 발행했으나, 리투아니아에서 법적 조사를 받았으며, 오픈AI는 해당 토큰이 실제 주식과 관련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