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주도하는 비트코인 채굴 혁명…수익률은 어디까지 치솟을까?
채굴 업계의 판도를 뒤흔드는 AI 기술
기존 ASIC 채굴기를 능가하는 AI 최적화 알고리즘의 등장으로 수익률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전력 소모 30% 절감, 해시율 22% 향상이라는 업계 보고서가 촉발제 역할을 했다.
머신러닝이 예측한 최적의 채굴 타이밍
AI는 실시간으로 네트워크 난이도와 전력 비용을 분석해 수익 극대화 포인트를 찾아낸다. 어떤 채굴장은 월간 수익이 47% 뛰었다고 주장하지만—과연 다음 분기 감가상각 후에도 유지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
AI 채굴 풀의 점유율이 3개월 만에 18%에서 34%로 급증하면서 기존 업체들도 대규모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당신의 채굴 수익도 이제 인공지능이 결정한다.
비트코인 반감기로 인해 여러 채굴업체들이 AI 인프라 구축에 손을 뻗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인턴기자] 비트코인(BTC) 채굴 업계가 인공지능(AI) 컴퓨팅 시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를 통해 35억달러(약 4조8500억원)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채굴 업계는 2024년 비트코인 반감기로 블록 보상이 절반 수준(3.125BTC)으로 줄어든 데다 전기 비용 상승, 고가의 장비 유지보수, 경쟁 심화 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채굴 업체들은 수익 다변화를 위한 새로운 돌파구로 AI 인프라 구축을 택했다.
많은 채굴 기업들이 GPU로 업그레이드하면서 AI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여유 용량을 임대하기 시작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비암호화폐 수입원을 창출해 변동성이 큰 비트코인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었다. 이러한 변화는 비트코인 반감기의 영향을 상쇄했으며, 더욱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이어졌다.
대표적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 기업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비트코인 채굴 회사의 회생에 AI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보여 주는 사례다. 코어 사이언티픽은 낮은 비트코인 가격과 과한 부채로 2022년 말 파산 위기를 겪었지만, AI 컴퓨팅 기업 코어위브(CoreWeave)와 12년간 35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이후 AI 사업 확장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며 주가도 상승했다.
또 다른 채굴업체 헛8(Hut 8)은 AI 사업부 '하이라이즈 AI'(Highrise AI)를 출범시키고, 엔비디아 H100 GPU를 활용한 AI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익 구조를 다변화했다. 이를 통해 헛8은 고성능 컴퓨팅(HPC)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비트코인 채굴과 AI 컴퓨팅이 결합한다면 어떨까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7/578878_540821_2629.png)
비트코인 채굴 수익이 줄어들면서 채굴과 AI 컴퓨팅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도 각광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하이브(Hive)와 아이렌(Iren)도 AI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는데, 하이브는 2023년부터 AI 컴퓨팅에 투자하며, 2025년 AI 및 HPC 호스팅 수익을 전년 대비 3배 증가한 1010만달러(약 140억원)로 확대했다. 호주 채굴 기업 아이렌은 2024년부터 AI 시장에 진입해 2025년 중반까지 4300개 이상의 GPU를 확보하며 AI 기반 수익을 늘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AI 전환에 신중하다. 채굴 업계의 선두 기업인 라이엇 플랫폼(Riot PlatFORMs)은 AI 인프라 구축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본격적인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으며, 마라홀딩스(MARA Holdings)는 AI 엣지 컴퓨팅을 위한 자체 기술을 개발 중이지만 실질적인 수익은 아직 미미하다.
한편, 카나안(Canaan)은 AI 칩 사업을 종료하고 비트코인 채굴용 주문형 반도체(ASIC) 개발에 집중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성장하는 AI 시장을 공략하는 대신,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채굴 하드웨어를 발전시킨 것이다.
AI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의 AI 전환이 장기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향후를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