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퇴직연금 혁명: 비트코인·금·사모펀드 투자 문호 개방 추진
미국 퇴직연금 시스템에 디지털 골드가 진출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퇴직연금 계좌에 비트코인과 금, 사모펀드 투자를 허용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움직임은 기존의 전통적인 연금 투자 전략을 뒤흔들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암호화폐 지지자들은 이를 '금융 민주화'의 시작으로 환영하는 반면, 보수적인 재정 전문가들은 위험 자산에 대한 과도한 노출을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측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퇴직 자금을 어떻게 운용할지 선택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 하지만 월스트리트의 기존 연금 운용사들은 이제야 자기들이 통제하지 못하는 자산 클래스가 나타나자 발끈하고 있다 - 아마도 수수료 감소가 두려워서일 것이다.
친암호화폐 공약을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01(k) 퇴직연금에 암호화폐, 금, 사모펀드 등 이른바 '대체투자' 자산군을 포함시키는 내용을 담은 명령을 준비 중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명령이 발효될 경우, 규제당국은 현재까지 퇴직연금에 대체투자 자산 편입을 가로막아온 규정들을 재검토하게 된다. 401(k)는 대표적인 퇴직연금 제도로, 근로자가 급여 일부를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투자 계좌에 적립하고, 고용주가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추가로 납입하는 방식이다.
투자회사협회(ICI)에 따르면 2024년 3월 기준, 미국인의 401(k) 계좌에는 총 8조7000억달러가 적립돼 있다.
정치권에서도 암호화폐의 연금 편입을 위한 입법 시도가 있었다. 2022년 공화당 소속 피터 마이어 하원의원이 발의한 '퇴직연금 현대화법안(Retirement Savings Modernization Act)'은 디지털 자산,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등을 포함하는 내용이었으나 본회의 표결에는 이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