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업 재무 전략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한달 간 2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입
이더리움이 기업 재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무려 2조원에 달하는 자금이 플랫폼으로 유입되면서 시장의 신뢰를 입증했다.
디파이(DeFi)와 스마트 계약을 앞세운 이더리움의 기술적 우위가 기업들의 재무 담당자들을 사로잡은 것. '회계 장부에 블록체인'이 이제는 진지한 전략이 됐다.
월가의 한 트레이더는 "이제 기업 CFO들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더 많이 언급한다"며 전통 금융계의 태도 변화를 지적했다. 물론 여전히 '블록체인은 좋지만 암호화폐는...'이라는 이중적 태도를 보이는 기업들도 많다.
2조원이라는 거금이 말해주듯, 이더리움은 더 이상 실험적 자산이 아니다. 하지만 과연 이번 유입이 기업들의 진정한 기술 수용인지, 아니면 또 다른 FOMO(놓칠까 봐 두려운) 심리에 불과한지 - 암호화폐 시장의 영원한 질문이 남는다.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이더리움(ETH)이 기업 재무 전략에서 필수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금융 앱 노원스(NoOnes)의 최고경영자(CEO)인 레이 유세프(RAY Youssef)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더리움이 기술 주식과 디지털 화폐의 요소를 결합한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다"라며 "이는 수동적 저장 수단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는 재무 전략가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유세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동안 주요 기업들은 최소 16억달러(약 2조2200억원) 규모의 이더리움에 투자했다. 대표적으로 펀드스트랫(Fundstrat)의 공동 창립자인 톰 리(TOM Lee)가 이끄는 비트마인(BitMine)은 4억8000만달러에 달하는 16만3142 ETH를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른 주목할 만한 또 다른 기업 구매자로는 10만 ETH 이상을 보유한 비트 디지털(Bit Digital)과 2만9122 ETH를 보유 중인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컨센서스 솔루션(BTCS)가 있다. 게임스퀘어(GameSquare) 역시 1억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보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유세프는 "비트코인이 오랫동안 디지털 금으로 여겨졌지만, 기업들은 이제 토큰화된 금융 네트워크와의 연계를 위해 이더리움을 선택하고 있다. ETH의 스테이킹 수익률, 프로그래머블 기능, 규제 친화적 로드맵이 기업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라며 향후 이더리움의 영향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과 실물연계자산(RWA)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또는 이더리움과 호환되는 체인에서 운영되고 있다. RWA 전문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현재 전체 RWA 토큰화 시장의 58.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보이고 있으며, 이더리움 레이어 2 솔루션인 ZK싱크 에라(ZKsync Era)는 22억7000만달러 상당의 37개 프로젝트를 호스팅하며 시장 점유율 2위(17.2%)를 차지했다.
이어 솔라나가 5억5380만달러 규모의 79개 프로젝트를 호스팅하며 시장 점유율 3위에 올랐다. 솔라나의 시장 점유율은 4.1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가장 높은 성장률(22.28%)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규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기업들의 이더리움 보유를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세프는 "스테이킹이 서비스로 분류되는지, 증권으로 분류되는지, 아니면 다른 것으로 분류되는지에 대한 더 나은 지침이 필요하다"라며 "기업이 스테이킹에 참여하려면 회계, 스테이킹 보상에 대한 세금 처리, 수탁 기준에 대한 명확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법적 모호성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느리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나,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 이더리움 도입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