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애리조나주,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부활…상원 통과 - 암호화폐 역사의 새로운 장
애리조나주 상원이 비트코인을 공식 준비금으로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며 미국 내 암호화폐 입법의 선봉에 섰다. 이번 움직임은 주정부 차원의 디지털 자산 수용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금융 당국의 눈총을 받으며 - '규제 회피'라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애리조나주의 결정은 주정부 재무 운용에 혁신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비트코인 매입부터 관리까지 체계적인 프레임워크가 마련됐다.
월스트리트의 기존 금융 시스템을 뒤흔들 이 법안은 향후 다른 주들에 파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업계는 이번 결정을 '디지털 자산의 정당성 획득'으로 환영하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금융권은 여전히 회의적이다. '변동성 마켓에 주예산을 노출시키는 도박'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애리조나주의 실험이 성공할지 여부는 이제 실행력에 달렸다.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HB2324'가 상원을 16대 14로 통과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애리조나주에서 한 차례 부결됐던 비트코인 준비금 법안 'HB2324'가 재심의를 통해 부활하며 19일(이하 현지시간) 상원을 16대 14로 통과했다. 현재 하원 심의를 기다리고 있는 이 법안은 범죄 수익으로 압수한 암호화폐를 활용해 펀드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는 법안에 따라 범죄 자산 몰수로 주정부가 확보한 암호화폐를 관리·보유하는 준비금 제도가 도입되며, 압수한 암호화폐 중 30만달러 이상의 자산을 법무장관실(50%), 주 일반기금(25%), 신규 비트코인·디지털 자산 준비금(25%)으로 배분한다고 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월 서명한 비트코인 준비금 행정명령과 유사한 구조다.
애리조나주에서는 올해 5월 케이티 홉스(Katie HobbS) 주지사가 암호화폐 관련 법안 3건 중 2건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한 바 있다. 특히 주 준비금이나 연금기금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도록 허용하는 'SB1373' 법안은 시장 변동성을 이유로 기각됐다. 그러나 이번 법안은 주정부가 직접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압수된 암호화폐를 활용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법안은 압수한 암호화폐를 주정부 승인 디지털 월렛 시스템에서 안전하게 관리하고, 담당 직원이 손실 및 도난 방지를 위한 체계를 갖추도록 규정하고 있다. 또한, 암호화폐 매각 시점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주 승인 거래소를 통해 매각해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애리조나주는 그동안 다른 9개 주와 함께 본격적인 비트코인 준비금 도입을 미뤄왔지만, 이번 법안 통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