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해커,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200억원 탈취…국제 사이버전쟁 불씨
이스라엘 해커 집단이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를 표적으로 삼아 1200억원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탈취했다. 이번 사건은 국가 간 사이버 전쟁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거래소 보안 시스템을 우회한 정교한 공격이 실행된 지 불과 3시간 만에 자금이 여러 차례의 믹싱 과정을 거쳐 추적 불가 상태로 전환됐다. 블록체인 분석업체들은 "역대 5위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이란 당국은 즉각적인 자금 동결 조치를 시도했지만, 이미 대부분의 자금이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전환된 후였다. 한 트위터 사용자는 "디센트럴라이즈드 금융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조롱했다.
이번 공격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체계적인 보안 프로토콜을 갖춘 주요 거래소들은 오히려 자금 유입이 증가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업계 전문가는 "해킹 사건이 오히려 건전한 프로젝트와 사기 프로젝트를 가르는 기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사이버 수사팀이 추적에 나섰지만, 워낙 정교하게 계획된 작업이라 회수 가능성은 희박한 상태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국가 후원 해킹 집단의 활동이 갈수록 대담해지고 있다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 [사진: 엘립틱]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이스라엘계 해커들이 이란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노비텍스(Nobitex)를 해킹했다.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블록체인 분석업체 엘립틱(Elliptic)을 인용해 노비텍스가 이날 해킹 공격을 받았고, 온라인 지갑 핫월렛(hot WALlet)에서 자금이 유출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해커들은 여러 차례의 전송을 통해 최소 9000만달러(약 1236억원) 규모의 자산을 빼내간 것으로 알려졌다.
엘립틱은 해당 자금이 해커들이 통제할 수 없는 블록체인 주소로 이동된 점을 들어, 금전적 이득보다 상징적 파괴를 목적으로 한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노비텍스 측은 내부 통신 시스템과 핫월렛의 일부에 무단 접근이 감지되었지만, 이용자들의 자산은 손실 없이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친이스라엘 해커 그룹 '프레데토리 스패로우'(Predatory SpARrow)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하며, 거래소의 소스 코드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직은 하루 전에는 이란 국영은행 세파(Bank Sepah)에 대한 별도의 사이버 공격도 감행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