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투자자들, 이더리움에 ’올인’…비트코인 제치고 옵션·선물 시장서 압도적 선호
월가의 ’스마트 머니’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새로운 왕을 점찍었다.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제치고 기관 투자자들의 최애 자산으로 부상 중이다.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특히 눈에 띈다. 옵션과 선물 거래량에서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앞서며, 기관들의 공격적 포지션 구축이 이어지고 있다. ’디지털 은행’으로 불리던 비트코인의 왕좌가 흔들리는 순간.
물론 이더리움의 스마트 계약 기능과 디파이 생태계가 기관들의 관심을 끈 것은 사실. 하지만 ’다음번 혁신’을 쫓는 월가의 투기 본능이 작용했다는 점은 빼놓을 수 없다. 결국 암호화폐 시장도 전통 금융의 투기성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뼈아픈 교습.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기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비트코인은 16% 상승했지만, 이더리움은 20% 하락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데리비트(Deribit) 옵션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에 대한 강세가 두드러진다.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25델타 리스크 인버전 지표는 모두 양수로 나타나 콜 옵션 선호가 높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더리움의 리스크 리버설이 더 비싸게 형성됐다. 즉, 투자자들은 비트코인보다 이더리움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강세를 보였다.
또한 이더리움의 미결제약정은 4월 초 폭락 이후 186% 급증해 3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는 지난 2주 동안 가속화됐는데, 이러한 추세 차이는 기관 투자자가 이더리움에 점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유사한 양상이 관찰되는데,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 롱 포지션 유지 비용을 나타내는 연간 자금 조달 금리가 8%에 근접한 반면, 비트코인의 자금 조달 금리는 5%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