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CEO 아몬, "AI가 새로운 OS로 PC 시장을 뒤흔들 것" 선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인공지능(AI)이 운영체제(OS)의 역할을 대체할 것이라고 예측하며 PC 생태계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AI는 더 이상 단순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다"라고 말한 아몬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를 무너뜨릴 기술적 전환점을 강조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발표에 "AI 열풍에 편승한 주가 부양 시도"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AI 칩 전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퀄컴은 엔비디아와 인텔을 제칠 차세대 컴퓨팅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대만 컴퓨텍스 2025 키노트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 석대건 기자]
[타이페이(대만)=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컴퓨텍스 2025에서 AI PC의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아몬 CEO는 AI 에이전트가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로 부상하며 PC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퀄컴은 새로운 PC 프로세서와 데이터센터용 CPU 개발로 AI 시장 침투 범위를 넓힌다.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가 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에서 AI PC 시장의 미래와 퀄컴의 전략을 제시했다. 퀄컴이 PC 시장에서 이룬 성과를 소개하고, AI가 PC 산업의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꿀 것인지 비전을 제시했다.
아몬 CEO는 "엑스는 윈도우 생태계에 성능 리더십을 회복시켰다"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강조했다. 여기서 아몬 CEO가 말하는 엑스는 지난해 퀄컴이 공개한 PC용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말한다.
현재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은 스냅드래곤 X 엘리트 출시 이후 3배 증가한 750개에 달하며, 사용자 시간의 93%가 해당 네이티브 앱에서 소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몬 CEO는 "현재 1400개 이상의 게임이 스냅드래곤에서 실행되고 최적화됐으며, 모든 주요 글로벌 게임 스튜디오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곧 포트나이트가 스냅드래곤에 출시될 예정이며, 에픽 게임즈와 함께 이지 안티치트(EaSy Anti-Cheat)를 윈도우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다른 프로세서는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이런 영향력을 가진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아몬 CEO는 이렇듯 PC 산업이 AI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몬 CEO는 "이제 AI PC 구매 경험에서 성능과 멀티데이 배터리 수명은 기본 사양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혁신은 AI 경험의 변화에 있다"고 말했다.
특히 AI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변화시키는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배경에 운영체제(OS)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아몬 CEO는 "컴퓨터가 이제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기 때문에 AI가 새로운 UI가 된다"며 "운영체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가 어떻게 진화할지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몬 CEO는 이러한 AI PC 생태계의 발전을 스마트폰의 초기 시대와 비교했다. 아몬 CEO는 "초기 스마트폰에는 약 20개의 앱이 있었지만, 제삼자 개발자 생태계가 확장되면서 100개, 1000개, 10만 개의 앱으로 성장했다"며, AI PC도 유사한 경로를 따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마이크로소프트의 코파일럿 플러스 기능이나 OEM이 제공하는 놀라운 기능에 관한 것이 아니라, 개발자 생태계가 이 놀라운 새로운 AI의 성능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AI의 미래로 주목 받는 ’AI 에이전트’에 대해서도 전했다. 아몬 CEO는 "AI 에이전트는 단순한 데이터 처리기가 아니다"라며 "사용자가 기기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또는 클라우드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클라우드와 기기의 대립 구도가 아닌 둘 다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이를 기반으로 기업 시장에 침투한다. 아몬 CEO는 기업 환경에서 AI에이전트의 활용 가능성을 설명하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도 제시했다.
예를 들어, 제품 관리자가 분기 생산 전망 보고서를 작성하는 경우, AI 에이전트가 회사 데이터와 기기 내용에 접근해 구조화·비구조화된 데이터를 결합해 최적의 생산 계획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 관리자가 고객 방문을 준비하는 경우, AI 에이전트가 고객 프로필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생산 램프업 날짜에 관한 정보를 기반으로 특정 고객에게 최적의 가격과 독특한 가치 제안을 제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아몬 CEO는 AI에이전트를 앞서 언급한 OS와 연결해 "퀄컴은 OS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고, 데이터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AI가 생산성을 위한 OS가 될 것이고, AI 에이전트와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거기에 "OS는 에이전트를 위한 마켓플레이스와 같을 수도 있다"며 전망했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가 대만 컴퓨텍스 2025 미디어 Q&A 브리핑에서 답변하고 있다. [사진: 석대건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05/566913_530853_3522.jpeg)
아몬 CEO가 대만 컴퓨텍스를 찾은 이유는 대만 기업인 TSMC와의 긴밀한 협력 관계 때문이다. 아몬 CEO는 "역사적으로 항상 TSMC의 큰 고객이었고, 계속해서 큰 고객으로 남을 것"이라며, "매년 약 400억 개의 컴포넌트를 출하하고 있으며, TSMC는 우리의 주요 제조 파트너"라고 말했다.
특히 PC 생태계에서 대만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퀄컴이 PC 시장의 플레이어가 됨에 따라 대만 PC 생태계, 특히 OEM과의 관계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몬 CEO 키노트는 오는 9월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의 예고편이기도 했다. 아몬 CEO는 다음 세대 PC 칩을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또 다른 성능 돌파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퀄컴이 데이터센터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아몬 CEO는 "PC는 이미 확립된 시장이었지만, 우리가 독특하고 혁신적인 것을 가지고 있다면 퀄컴이 들어갈 여지가 있다"며 "데이터센터에 대해서도 정확히 같은 접근법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CPU, 특히 AI 시대를 위한 CPU 변화, 그리고 AI 중심 데이터센터에서 매우 흥미로운 IP를 보유하고 있다"며 "높은 성능과 매우 낮은 전력 소비를 갖춘 추론 클러스터를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퀄컴의 데이터센터용 CPU는 엔비디아 플랫폼과 연동하게 된다.
아몬 CEO는 "(데이터센터용 CPU는) 내년이나 2027년에 나올 것”면서 "곧 제품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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