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상반된 강세 신호 포착…’장기 투자’ vs ’한방 거래’ 전략 갈림
암호화폐 시장이 흥미로운 교차로에 서 있다. 비트코인은 기관들의 장기적 축적 신호를 보내는 반면, 이더리움은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공격적인 매수 물결로 단기 강세를 예고 중.
◆ 비트코인: ’거북이’ 같은 기관 매집 진행 중 = 체인상 데이터 분석 결과, 1년 이상 보유한 비트코인 지갑이 3개월 연속 증가세. 골드만삭스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들의 3분기 BTC 선물 청산 비율이 사상 최저"라고 밝혔다.
◆ 이더리움: ’토끼’ 같은 선물 시장 열기 = ETH 선물 미체결약정이 2주 만에 47% 급증. 특히 5월 14일 기준 롱포지션 비율이 73%로 2025년 들어 최고치 기록 중. "이더리움 ETF 승인 심사 지연이 역설적 FOMO 심리 부추겨"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월가가 암호화폐 시장에 부는 바람을 타려다가, 오히려 그들만의 리그를 만들고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투자자들은 이제 선택의 기로에 섰다 - 천천히 오를 계단을 탈 것인가, 아니면 빠른 엘리베이터를 잡을 것인가.
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김예슬 기자]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안착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더리움과 서로 다른 강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업체 K33리서치는 이번 비트코인 급등이 과거와 다른 성격을 띠고 있으며, 광범위한 현물 수요에 의해 주도되고 있다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은 51% 증가했고 평균 거래액은 39억달러에 달했지만, 과거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이상이었을 때에 비해 거래 활동은 상대적으로 조용하다고 한다. 지난주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1만3390 BTC를 2000억원에 매입한 바 있지만, 이 역시 역사적으로 볼 때 중간 규모라는 설명이다.
동시에 미국 파생상품 대형 거래소 CME의 선물 거래와 퍼페추얼(영구) 스왑 트레이더는 수세적으로 돌아섰고, 선물 프리미엄과 미결제약정은 일시적으로 급등했다가 곧 반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금 조달 비율도 중립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 시세에 안정적 배경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최근 K33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자산 투자 시장에서 ’5월에는 팔아라’(Sell in May)는 오랜 격언 대신, ’5월에는 팔지 마라’(Hold in May)는 반대 전략을 추천했다. 2025년 여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의 여러 호재가 앞두고 있어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한편, 싱가포르 투자사 QCP캐피탈은 미중 관세 인하가 글로벌 리스크온(위험자산 선호)을 일으키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일시적으로 하락한 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은 ’디지털 골드’로서의 역할과 리스크온의 프록시(대리) 기능 사이에서 흔들리고 있지만, 이더리움은 펙트라(Pectra) 업그레이드의 진전과 함께 시장의 장기적 전망을 반영하는 장기적인 옵션 흐름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비트코인의 강세가 이어지면서도, 이더리움이 시장에서 새로운 주목을 받고 있다고 관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