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뮤트 "비트코인 반등 조건 3가지 충족"…경고음 "10% 급락 시그널 포착"
암호화폐 전문 분석 기관 윈터뮤트가 15일 비트코인(BTC) 반등을 위한 3가지 핵심 조건이 충족됐다고 진단하며 단기 낙관론을 제기했다. 그러나 동시에 현재 추세가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은 아니라며 경계를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에서 매도 압력이 급증하며 10%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포착됐다고 강조,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분석은 가격 반등 자체보다 시장 구조가 충격을 어떻게 흡수하는지에 초점을 맞췄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 시장에 단기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세 가지 긍정 신호가 나타났지만, 본격적인 상승 추세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시장은 하방 압력을 견디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금 유입의 지속성과 거시경제 변수 안정이 추가로 확인돼야 한다는 평가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암호화폐 마켓메이커 윈터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 바닥을 다지는 신호를 보이고 있지만, 추세 전환을 확신하기에는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윈터뮤트가 첫 번째 긍정 신호로 꼽은 것은 비트코인의 가격 방어력이다. 비트코인은 미국의 이란 공습이라는 지정학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6만2000달러 지지선을 유지했다. 윈터뮤트는 시장이 회복 국면으로 진입하려면 레버리지 청산 이후에도 악재가 추가 연쇄 매도를 촉발하지 않는 구조가 형성돼야 한다고 봤는데, 최근 흐름이 이에 부합했다고 평가했다.
두 번째는 자금 흐름의 변화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8주 연속 이어졌던 순유출이 멈추고 다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윈터뮤트는 이전부터 ETF 자금 흐름 반전을 시장 회복의 핵심 조건 가운데 하나로 제시해 왔으며, 이번에는 가격 방어력과 함께 두 가지 조건이 동시에 충족됐다고 분석했다.
세 번째는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를 시장이 무리 없이 소화한 점이다. 스트래티지는 우선주 배당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5일까지 약 3588BTC를 2억1600만달러 규모로 매도했다. 이는 회사가 사실상 '비트코인을 팔지 않는다'는 기존 기조를 수정한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매도였다.
과거에는 스트래티지의 소규모 매도만으로도 시장 심리가 흔들렸지만, 이번에는 물량이 훨씬 많았음에도 가격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윈터뮤트는 투자자들이 스트래티지의 매도 자체보다 회사의 비트코인 현금화 전략이 계획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윈터뮤트는 이 같은 신호만으로 강세장 재개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추세 회복을 확인하려면 단기 반등이 아니라 지속적인 가격 상승과 자금 유입이 이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거시경제 환경도 여전히 중요한 변수로 남아 있다. 윈터뮤트는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을 핵심 변수로 꼽았다. 특히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발표될 경우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미국 6월 CPI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 금리 인상 전망을 일부 약화시켰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아직 신중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는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보다 하락 위험에 대비하는 풋옵션 수요가 더 많았다. 이는 현물 시장의 안정세와 달리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는 방어적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윈터뮤트는 앞으로 ETF 자금 유입이 지속되는지 여부와 중동 정세, 특히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를 주요 변수로 제시했다. 여기에 미국 의회의 클래리티(CLARITY) 법안 처리 과정도 시장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로 꼽았다.
결국 비트코인 시장은 최근 하락 압력을 견뎌내며 단기 반등의 기반을 일부 마련했지만, 강세장 재개 여부는 자금 유입의 지속성과 거시경제 환경 안정이라는 추가 조건이 충족돼야 확인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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