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약세 지속… 4376달러 붕괴 시 10% 급락 경고음
안정적인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되던 금(Gold) 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28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금값의 약세 흐름이 좀처럼 반전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리적 지지선인 4376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매도 압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며 10%에 달하는 급격한 가격 조정(급락)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실질 금리 상승과 강달러 압력 속에서 대체 자산인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속화되며 금의 투자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하락한 점이 하방 압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금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금값이 온스당 4376달러 지지선 부근까지 내려오며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금은 평행 삼각형 하단을 이탈한 뒤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금값은 2% 하락한 441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우선 4376달러 방어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구간은 일간 차트 기준 0.618 피보나치 되돌림 지점으로, 단기 조정이 중장기 하락으로 확대될지를 가를 분기점으로 제시됐다. 해당 가격대가 무너지면 다음 하단 목표는 4044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 차트 흐름은 이미 약세 쪽으로 기울었다. 4시간 차트에서 금값은 하락 평행 채널의 중간선을 밑돌았고, 현재는 채널 하단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 구간은 4376달러 지지선과도 맞물린다.
상대강도지수(RSI)는 27까지 떨어지며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다. 다만 과매도 진입이 곧바로 반등 신호로 해석되지는 않는다. 볼린저밴드 폭 백분위수도 높은 변동성 구간으로 올라서며, 현재 하락이 일시적 조정보다 방향성 있는 약세 흐름에 가깝다는 신호를 보냈다.
일간 차트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일간 RSI는 36으로 4시간 차트보다 높지만, 상위 시간대 기준으로는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볼린저밴드 폭 백분위수 역시 오랜 저변동성 구간을 벗어나 확대되기 시작했다. 과거에는 이 같은 변동성 확장 이후 추세가 쉽게 꺾이기보다 장기간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하락은 새로운 급락이 시작됐다기보다 기존 약세 흐름이 이어지는 구간으로 평가됐다. 금은 5월 15일 이전 평행 삼각형의 하단 추세선을 이탈한 뒤 저점을 낮춰 왔다. 이에 따라 이번 매도세도 일시적 반등 실패라기보다, 이미 형성된 하락 구조가 이어지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반등 시나리오도 남아 있다. 매수세가 4376달러를 방어할 경우 첫 상단 목표는 4609달러로 제시됐다. 이 가격은 하락 채널의 중간선에 해당한다. 이후 반등세가 더 강해지면 장기 저항선인 4842달러 부근까지 회복을 시도할 수 있다. 다만 4842달러는 2월 5600달러를 넘겼던 고점 이후 모든 반등을 막아선 구간으로 언급됐다.
시장 일각에서는 더 큰 폭의 하락 가능성도 제기됐다. 엑스(구 트위터) 분석가 셀랄쿠추케르는 금값이 여러 차례 반등과 하락을 거친 뒤 2026년 말 3500달러 부근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상위 시간대 차트에서도 4234달러에서 3475달러로 이어지는 하단 경로가 함께 거론됐다.
반면 파생상품 시장 일각에서 거론된 2만달러 전망과는 거리가 있다. 현재 차트 구조의 초점은 4300달러대 지지선이 매도 압력을 흡수할 수 있는지에 맞춰져 있다. 4376달러가 무너지지 않으면 단기 반등 여지는 남아 있지만, 이 구간을 지키지 못하면 금값의 하방 압력은 한층 커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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