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암호화폐 ETN 비과세 투자 재개…금융혁신 스타트업 ’스트래티파이’ 본격 출격
영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ETN(상장지수증권)에 대한 비과세 투자 제도를 재개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에 맞춰 블록체인 기반 자산관리 플랫폼 스타트업 '스트래티파이(Stratify)'가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기관투자자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를 가속화할 것이며, 스트래티파이와 같은 혁신 기업이 제공하는 정교한 자산관리 전략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ETN)을 비과세 계좌 안에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스트래티파이]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영국 개인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상장지수채권(ETN)을 다시 비과세 계좌 안에서 보유할 수 있게 됐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블록크립토에 따르면 스타트업 스트래티파이(Stratiphy)는 영국에서 혁신금융 ISA(IFISA) 운용 인가를 확보하고, 21셰어스의 암호화폐 ETN을 개인투자자가 비과세 구조로 담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이번 조치로 스트래티파이 이용자는 ISA 계좌 틀 안에서 21셰어스가 상장한 여러 암호화폐 ETN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자는 기초 토큰을 직접 보유하지 않고도 거래소에 상장된 상품을 통해 디지털 자산 가격에 노출될 수 있다.
이번 출시는 영국 세제와 규제 변화가 맞물린 시점에 나왔다. 스트래티파이는 현행 과세연도 시작 이후 영국 국세청(HMRC) 규정이 바뀌면서 암호화폐 ETN을 기존 주식·주식형 ISA가 아니라 IFISA 안에서 보유해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동안은 이 두 상품 구조를 한 번에 제공할 수 있는 인가를 가진 투자 플랫폼이 없었다.
앞서 영국 규제 환경도 바뀌었다. 금융행위감독청(FCA)은 2025년 10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에 연동된 암호화폐 ETN을 개인투자자가 매수하지 못하게 했던 4년간의 금지를 해제했다. 이어 2026년 초에는 영국 국세청이 신규 매수분을 일반 주식·주식형 ISA에 담지 못하도록 하면서, 사실상 IFISA만 허용되는 구조가 됐다.
다니엘 골드 스트래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변화를 영국 투자 시장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했다. 그는 회사 성명을 통해 "스트래티파이가 이 같은 변화의 최전선에 서게 돼 기쁘다"며 "규제 변경이 시행되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는 디지털 자산 익스포저를 유지할 수 있는 단순하고 규정을 준수하는 경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IFISA 인가와 21셰어스와의 협력이 그 해법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상품 공급사인 21셰어스는 글로벌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 시장의 주요 사업자 중 하나다. 회사 측은 런던증권거래소(LSE)가 2025년 10월 처음으로 개인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ETN을 승인한 이후, 21셰어스 상품이 이 시장에서 40% 이상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런던증권거래소의 관련 상품 일평균 거래대금은 약 600만파운드, 약 810만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서비스의 의미는 단순히 새 투자상품이 하나 추가됐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영국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암호화폐 ETN 접근 자체는 규제 완화로 열렸지만, 세제상 비과세 계좌에 담는 방식은 올해 들어 오히려 더 제한됐다. 이에 따라 IFISA 인가를 갖춘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개인투자자는 규제 변화 이후에도 세제 혜택을 유지한 채 암호화폐 ETN에 접근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시장의 관심은 영국 내 다른 투자 플랫폼이 같은 구조를 뒤따를지에 쏠릴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스트래티파이가 21셰어스 상품과 IFISA를 결합한 단일 해법을 먼저 내놓으면서, 영국 개인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ETN 유통 구조에서 선점 효과를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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