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과거처럼 급락하지 않는다…’완만한 조정’이 암호화폐 시장의 새로운 건강한 신호?
비트코인이 10% 수준의 완만한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되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하락이 과거의 폭락과 달리 시장 기반이 탄탄해진 결과로 해석하며, 이는 장기적인 성장 사이클에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기술적 조정으로 평가하고 있다. 주요 거래소 데이터에 따르면 매도 압력보다는 이른바 '공포적 매도'가 제한적이며, 기관 투자자들의 누적 매수 흐름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 심리가 과거보다 훨씬 성숙해졌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비트코인의 이번 약세장이 과거와 비교해 낙폭이 제한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유튜버이자 비트코인 분석가인 크립토 로버는 이번 하락 국면을 두고 '역대 가장 나은 비트코인 약세장' 중 하나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핵심 근거는 조정 폭이다. 이번 하락은 2025년 10월 무렵 시작돼 약 7개월간 이어졌지만, 비트코인은 아직 과거 사이클에서 흔했던 급락 구간에 들어서지 않았다는 것이다. 크립토 로버가 제시한 차트에 따르면 이번 사이클은 사상 최고가(ATH)를 기록한 뒤 190일 이상 지난 시점에도 낙폭이 약 42~52% 수준에 머물렀다.
이번 사이클의 저점은 2026년 2월 초 기록한 5만9930달러다. 이 구간의 낙폭은 52%로 집계됐다. 크립토 로버는 이 저점이 이번 사이클의 바닥으로 확정될 경우 비트코인이 과거 약세장에서 반복됐던 더 깊은 조정을 피한 셈이라고 봤다. 실제로 이번 하락장은 아직 어느 시점에서도 55% 하락을 기록하지 않았다.
차트는 가격 자체가 아니라 각 사이클의 하락률을 기준으로 비교했다. 모든 사이클은 해당 시기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날을 0일차로 놓고, 이후 가격이 고점에서 얼마나 밀렸는지를 백분율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 기준에서 0%는 여전히 고점 수준을 뜻하고, 음수 구간은 하락 폭을 나타낸다.
과거 사이클과 비교하면 차이는 더 뚜렷하다. 2015년 사이클은 198달러까지 밀리며 82% 하락했고, 2018년 사이클은 3135달러로 84% 급락했다. 2022년 사이클도 1만5460달러까지 내려가며 약 77%의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과거 약세장은 고점 이후 300~400일이 지나면 대체로 70~80% 하락 구간에 진입했고, 침체도 장기간 이어졌다.
이런 점에서 크립토 로버는 "현재 사이클은 '역사적으로 완만한 하락세'에 가깝고, 지금까지는 과거처럼 극단적인 손실을 피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락장이 끝났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현재 낙폭이 38% 수준이지만 사이클이 아직 완전히 종료된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앞으로 추가 하락해 새로운 저점을 만들 경우 지금의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관전 포인트는 2월 초 형성된 5만9930달러가 이번 사이클의 최종 저점으로 남을지 여부다. 현재까지의 데이터만 놓고 보면 비트코인은 이전 약세장보다 높은 가격 방어력을 보여줬지만, 향후 가격 흐름에 따라 이번 하락장의 성격도 다시 판단받게 될 전망이다.
This is one of the best Bitcoin bear markets EVER! pic.twitter.com/LyiPOVGp4x
— Crypto Rover (@cryptorover) April 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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