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항공, 리플 솔루션 도입 효과에 "이 정도일 줄 몰랐다"…결제 효율성 ’급등’
아메리칸 항공이 리플의 블록체인 기반 결제 솔루션 도입 효과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사 관계자는 국제 결제 처리 시간이 기존 대비 최대 90% 단축되고 비용 절감 효과도 컸다고 밝혔으며, 이는 기업용 블록체인 솔루션의 실용성을 입증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리플 트레저리 [사진: 리플]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대형 항공사 아메리칸 항공(American Airlines)이 리플의 기업용 재무 솔루션 도입 후 운영 효율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됐다고 밝혔다.
2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에 따르면, 아메리칸 항공은 '리플 트레저리'(Ripple Treasury) 도입 이후 재무 운영 효율이 기대를 웃돌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해당 항공사는 기존에 분산돼 있던 재무 관리 업무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한 뒤 현금 가시성과 자동화 수준을 끌어올리고, 인력은 반복 업무 대신 다른 재무 우선순위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는 아메리칸 항공 내부 재무 책임자의 발언을 통해 확인됐다. 라이언 밀러드 아메리칸 항공 글로벌 뱅킹·트레저리 서비스 총괄은 리플 트레저리를 통해 회사의 재무 기술 인프라를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재무 관리 활동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은 결과가 팀의 초기 기대보다 더 좋았고, 직원들이 일상적인 운영 업무보다 다른 우선 과제에 더 많은 시간을 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리플 트레저리는 원래 G트레저리(GTreasury)로 운영되던 기업 재무 플랫폼이다. 리플은 2025년 10월 이 회사를 10억달러에 인수했고, 이를 계기로 기업 재무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아메리칸 항공은 인수 이전부터 이 플랫폼을 써왔고, 리플 인수 이후에도 사용을 이어가며 적용 범위를 넓혔다.
아메리칸 항공은 전 세계 60개국 이상, 350개 넘는 목적지에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 운용과 유지보수 파트너, 계약 구조, 자산 관리 조건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재무 수요도 큰 편이다. 기존에는 경직된 소프트웨어와 스프레드시트, 분리된 은행 포털을 함께 사용해 반복 업무가 많았고 통제력과 확장성에도 제약이 있었다. 핵심 인력 의존, 감사 부담, 외환 노출, 현금과 자본 포지션 파악 한계도 문제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 항공은 리플 트레저리의 담보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항공기 계약과 자산, 운영 정보를 한곳에서 추적·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서로 분리돼 있던 시스템을 대체하면서 실시간 가시성을 확보했고, 현금 관리와 예측, 은행 계좌 관리, 부채 추적, 신용장 처리, 단기 투자, 외환 리스크 관리 기능도 추가했다.
도입 성과도 공개됐다. 아메리칸 항공의 글로벌 현금 가시성은 약 65%에서 99%로 높아졌고, 자동화된 회계 업무 비중은 약 50%에서 90%로 확대됐다. 자동화로 재무팀 업무 시간의 최대 20%를 절감해 보다 상위 수준의 업무에 인력을 투입할 여지도 생겼다.
아메리칸 항공은 지난해 5월 재무·리스크 매거진의 제29회 알렉산더 해밀턴 어워즈에서 기술 우수성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당시에도 재무 운영 현대화 성과가 주목을 받았다.
한편, 리플 트레저리는 전 세계 약 1만3000개 은행과 연결돼 있으며, 골드만삭스의 모자이크 시스템과도 연동된다. JP모건과는 API를 통해 실시간 현금 추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 사례는 리플이 암호화폐 결제와 송금 외에 기업 재무 인프라 영역에서도 고객사를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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